한국철강, 2분기 철근 판매량 19만 톤 추정…4분기 이후 수요 개선 기대

2024-09-06     김도형

한국철강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4분기 이후에는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6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40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단, 3분기 판매량은 17만 톤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SK증권의 이규익 연구원은 ‘업황 개선 임박’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철강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억 원까지 추락하면서 96.6%나 감소했다. 이익률은 0.5%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특히 2분기는 영업이익이 6억 원까지 떨어졌다. 판매량은 18만9000톤으로 22.7% 감소했다. 단, 전분기 대비로는 1분기 대보수와 2분기 성수기 효과로 21.7% 늘었다. 그러나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판매 가격이 거듭 하락하면서 철근 이익이 크게 떨어졌다고 봤다.

실제로 상반기 한국철강의 마진 스프레드는 42만5000원으로 관련 자료를 공개한 제강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철 평균 매입 가격은 44만 원, 철근 판매 가격은 86만5000원이었다.

관련기사: [핫토픽] 대한제강 철근 '최고가 판매' 이익률 4%…한철 환영 1% 미만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매출은 1558억 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23.3%, 87.3%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량은 17만2000톤으로 예측했다. 비수기 효과로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최근 철강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철근 가격은 여전히 2021년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타 제강사와 마찬가지로 BEP(손익분기점)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철근 판매량은 405만 톤으로 20.8% 감소했으며, 이는 10년 내 최저치다”며 “다행히 철근 수요의 선행 지표인 건설 착공 실적이 개선되면서 4분기 이후 철근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철강은 상반기 6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고, 이번 취득으로 자사주 비중은 21.7%까지 상승했다”며 “바닥을 찍은 본업에 기존 자사주와 40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활용한 주주가치 제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28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