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생성형 AI와 인문학의 유용성

2024-09-06     김진혁
김진혁

생성형 AI가 쏘아 올린 대격변의 시대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미리 입력되지 않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의 한 유형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01억 달러(약 13조1000억 원)에서 연평균 34.7% 성장해 2030년에는 1093억7000만 달러(약 14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기업 비즈니스에 필수 요소가 됐다. AI를 활용해 평소에는 하기 어려운 기술혁신, 경영방식, 생산이론을 적용해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등을 만드는데 활용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유용하면서도 동시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엄청난 기능을 가진 생성형 AI는 구글, 파이썬 개발자 인력 200명을 감축하여 ‘맨붕’ 상태에 빠뜨렸다. AI의 전면도입을 놓고 기업과 개인의 고민은 깊어졌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디까지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과정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의 개발과 사용에 관련된 법률과 정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중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개발자의 인문학적 소양이다. 인문학은 인류 역사 이래 인간의 경험과 인식이 응축된 학문이다. 인간의 본질을 성찰, 탐구해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인문학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는 관계가 없는 것들을 서로 연계시키는 능력이며,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겠지만 생명의 가치와 존엄, 그리고 안전을 보호하기 어렵다. 과학과 기술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추구를 위한 인문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술은 사람을 그저 도구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인류가 쌓아온 생각과 지혜가 담긴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 유용성을 모색해본다. 사색은 육체적 욕망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진리와 만나게 한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말에 따르면 인류의 99퍼센트는 사색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함몰되어 있기에 눈뜬장님과 같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데미시 하사비스 등의 공통점은 사색하는 '인문학'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IBM의 창업자 토머스 J. 왓슨은 경영보다 사색을 더 중요시했다. 빌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몇 시간씩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버릇이 있었고. 현재도 ‘사색 주간’ 동안 모든 회의와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독서, 사색,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사색은 정보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과 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색으로 정보 접근성이 확대되고, 디지털 혁신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인문학은 윤리적 지침을 제공한다. 윤리적 사고와 가치 판단력이 사라진 어떤 결정이나 편리함은 사상누각인 셈이다. 인문학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분석하게 만든다. 인문학은 인공지능이 감당할 수 없는 복잡하고 비구조화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창의적이고 비선형적 사고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정보 전달 능력뿐만 아니라 감정적,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해졌다. 인문학은 언어, 문학, 심리학 등을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을 키운다.

이처럼 인문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적 가치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에 기여하면서, 보다 더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다. 지구의 미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달렸고, 사회의 미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좌우되며, 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관계는 인간과 AI의 관계다. AI가 인간의 협력자, 조력자, 파트너가 되고, 그 전제는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인류의 미래가 달린 인문학의 공부와 성찰이 요구된다. AI의 혁신과 발전이 사람에게 행복을 줘야 한다. AI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경제 성장, 문화 발전, 민주화, 세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