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급락 '1년 최저치'…韓 러시아산 확보 '상승억제'

2024-08-26     김종혁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시장 지표인 튀르키예에서 10달러 이상 하락했다. 미국 내수는 약세가 계속되고, 수출 시장도 침체다. 추가 하락 여지가 있는 가운데 시장은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형 공급사들은 하락에 저항하면서 현 수준에서 '바닥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대로 수요는 하방압력은 높이고 있다. 철강 부진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아직까지 상승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다. 국내는 온도 차이가 있다. 해외보다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제강업계가 국산 구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인하를 실시하는 데는 부담이 따른다. 철스크랩 업계는 실적 부진이 올해 내내 계속되고 있다. 공급력은 자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강사 감산에도 불구하고 9월 수급은 타이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별구매 등 단기적인 인상 조치는 일상화됐다. 국내 수입은 작년에 이어 급감한 상태지만 최근 2개월간 증가세다. 5월 13만4000톤에서 6월과 7월 17만3000톤, 19만8000톤을 기록했다. 한국특강과 동국제강은 러시아산을 2만 톤 내외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도 일본과 러시아 등 근거리 조달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 9월 성수기 국내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국산 부족분을 보완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철근과 형강 가격 인상이 강하게 추진되는 것과 달리 철스크랩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에서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36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15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최대 수출 기업인 심스그룹(SimsGroup)은 미국산을 360달러, 영국산을 355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작년 8월 35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통상적인 사례를 볼 때 심스와 같은 대형 기업이 저가에 다수의 카고를 계약한 이후로는 '바닥만들기'로 들어간다. 또 다시 매집 단계에 들어가고, 재고를 확보한 이후로는 인상을 시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수요, 즉 철강업계의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공급사들은 추가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 지역 오퍼는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떨어진 반면 미국 대형모선과 일본산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역업계의 일주일간 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380달러다. 한국향으로는 370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컨테이너는 2022년 이후 2023년부터 현현재까지 최저치로 떨어졌다. 40피트 기준 대만향 오퍼는 최저 325달러를 기록했다. 최고 오퍼도 335달러에 불과했다.

일본산은 미국 대형모선과 함께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 HS(중량) 오퍼는 베트남향 CFR 380달러다. 한화 기준 약 50만5000원이다. H2(경량)은 같은 지역에 355~360달러(약 47만5000원)다. H1&2(50:50) 기준 345~355달러(46만5000원)다. HS와 H2 비드는 370달러, 345달러에 나왔다.

일본 오퍼는 국내 제강사 및 등급에 따라 5만 원에서 8만 원의 격차로 높다. 국내가 상승할 가능성은 아직 약하다. 제강사들이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러시아산 계약으로 9월 필요 재고는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특강과 동국제강은 2만 톤 내외의 러시아산을 확보했다. 현대제철도 일본 러시아 등 근거리 수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시장 공급력은 인상이 실시되지 않는 한 제한될 전망이다. 특별구매는 지역 및 제강사별로 상시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철근 형강 가격 인상이 강하게 추진되는 만큼 철스크랩 가격은 최소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