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DS증권 "한미반도체 적정주가 19만원"
AI모멘텀, 서버에서 PC‧스마트폰 확장…구글 TPU발 수요감소 우려는 과도
한미반도체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사 두 곳이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설정했다. 현 주가 대비 40% 이상 높은 수치다.
올 2분기 사상최대 분기 영업이익률 기록 등 탄탄한 실적이 지속 확인되는 와중에 최근 미래성장과 관련한 호재가 확인된 덕분이다. 한미반도체는 AI반도체 GPU 밸류체인에 속해 있다. GPU 핵심 구성품인 HBM을 만드는 제조장비 TC본더 독점공급사다. 그런데 HBM 수요처가 기존 AI서버에서 PC와 모바일로 확장되는 추세다.
유진투자증권은 31일 한미반도체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바이(BUT)와 함께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2분기 호실적이 확인됐고 이를 토대로 연간 추정실적을 상향한 것이 배경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달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34억원에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490억원)은 151.6%, 영업이익(111억원)은 396% 폭증한 수치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44%인데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올 연간 예상매출을 6079억원, 영업이익은 2348억원으로 상향 전망했다.
중장기 호재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시장에 다소 제한적이었던 AI모멘텀이 PC와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 시장으로 확장돼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HBM 적용처가 늘어나면서 관련 서플라이체인 기업들을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가 되어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DS투자증권 이수림 연구원도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구글 TPU(TPU·Tensor Processing Unit)발 우려가 과도하다는 주장과 함께 해당 주가를 주장했다.
TPU는 구글이 AI구동을 위해 기계학습과 추론을 위해 차체 개발한 커스텀칩이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 사업자 애플이 TPU를 활용해 AI모델 학습을 진행했다는 논문을 공개해 이슈가 됐다.
애플이 엔비디아의 GPU가 아닌 구글 TPU를 사용해 AI모델 개발에 나설 수 있는 정황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애플 등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GPU에 HBM이 탑재되는데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이 한미반도체 TC본더로 HBM을 만들고 있다.
해당이슈에 대해 이 연구원은 “애플 인텔리전스 초기 단계 훈련에 구글 TPU가 사용된다는 기사가 재부각되며 엔비디아 AI GPU 수요 감소 우려가 등장했다”며 “그러나 TPU는 AI GPU의 완전한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TPU 포함 AI용 ASIC 칩들 역시 HBM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기 때문에 HBM의 TAM 확장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라며 “TPU는 아직 주요 AI GPU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애플 역시 특정 AI 모델 훈련 단계에서는 구글 TPU를 사용하면서도 자체 데이터센터에선 엔비디어 AI칩인 H100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한편 한미반도체 이달 30일 기준 종가는 12만8700원이다. 목표주가(19만원)은 이보다 47.6% 높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