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동아특수금속, CCAW 와이어 국산화…특수선재 저변 확대

구리보다 가볍고 저렴한 신소재…구리 통전용량 90% 구현 가능

2024-07-31     김도형
동아특수금속에서

동아특수금속이 알루미늄과 구리를 혼합해 사용하는 'CCAW(Copper Clad Aluminium Wire)' 국산화에 성공했다. 오는 10월에는 티타늄 및 니켈 선재도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으로 기존 봉강, 잉곳 생산을 넘어 특수선재 분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에 이어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기업들이 대체 소재 탐색에 나서고 있다. 주요 대체제로 지목되는 것은 알루미늄이다. 구리에 비해 전기전도와 열전도 성능이 다소 떨어져 에너지 효율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으나 가격경쟁력이 높아 기업들이 구리 대체제로써 염두에 두고 있는 소재다.

이에 동아특수금속에서 알루미늄과 구리의 이종접합을 통한 CCAW 생산에 성공해 주목된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CCAW 도체는 구리보다 50% 이상 가볍고 가격은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 등에서 사용할 경우 구리 통전용량의 90% 이상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구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라는 설명이다.

전자현미경에

CCAW는 구리와 알루미늄 층이 서로 교차돼 있다. 이종금속 원자가 상호 확산하는 방식으로, 구리 원자는 알루미늄 기지로 이동하고 알루미늄 원자는 구리 기지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구리와 알루미늄이 용접한 상태처럼 분리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게 된다.

이미 해당 소재는 동축전선, UTP, 모터용, 변압기용 등 다양한 글로벌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풍기용 모터, 변압기용, 티비, 냉장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원가절감 측면에서 다수의 전자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CCAW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산화 성공은 의미가 있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아니나 의미 있는 수준의 물량을 생산하는 곳이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동아특수금속이 구비한 CCAW 생산능력은 연간 1000톤 수준으로, 구리함량 15% 기준 2.6mm부터 최대 16mm까지의 품목 구색을 갖췄다. 아직 특수선재에 대한 정확한 수요예측이 어려우나 향후 판매 추이에 따라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타이타늄과 니켈 선재도 오는 10월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타이타늄은 14mm에서 최대 60mm, 니켈은 2mm에서 최대 18mm의 제품 구색을 갖출 예정이다. 주요 납품처는 우주, 항공, 국방, 조선, 화학 등 다양한 특수금속 사용처로 예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타늄과 니켈계(Invar, Inconel 625, 718) 선재도 동일한 시설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내달 증설을 시작해 10월부터 본격적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타늄과 니켈 선재는 우주, 항공, 국방, 조선, 화학 등의 기업에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특수금속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BNW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여러 투자사들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보한 투자금은 총 34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