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싱글래리티’ 진화하는 인공지능의 역사와 미래

2024-07-30     김진혁
김진혁

역사란 주춤하기도 하지만 뒷걸음치지 않는다.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처럼 역사는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진화한다.

인공지능은 기술·경제·문화·투자의 영역에 깊숙이 침투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산업, 국가 간의 대변혁을 예고한다. 전 세계 자본과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최근 근로자의 약 75%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발전한 인공지능의 변천사를 알아보자.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은 유비쿼터스, 초지능, 초연결, 비대면 현존감의 일상화, 스마트 플랫폼의 확대, 개인 맞춤 서비스 등의 뉴노멀 시대를 가속화시켰다. 인공지능(AI)이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말 그대로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컴퓨터 정보공학 분야의 인프라 기술이다.

1946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이 발명된 이후 계산에서 시작하여 논리·사고·지각 등 실제 인간의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으로 발전해왔다. ‘컴퓨터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수학자 튜링은 1950년에 발표한 논문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에서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튜링 테스트’를 개발했다. 1958년 프랭크 로젠블랫의 간단한 의사결정 알고리즘 개발과 컴퓨터의 논리적인 추론 탐색의 모방 시도도 있었다. 1970~1980년에는 인공신경망(neural network) 연구의 확산 및 AI를 탑재한 인간형 로봇이 나오기도 했다.

그 이후로 여러 부침을 겪었지만, 1997년 IBM의 딥 블루(Deep Blue)라는 컴퓨터는 체스에서 최초로 인간을 이겼다. 2016년 AI 바둑대회에서 구글 딥마인드 체인지를 장착한 ‘알파고(AlphaGo)’가 대국에서 4승 1패로 이세돌 9단을 물리치면서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바둑은 최소한 10년 넘게 수련해야 프로가 되는데 알파고는 하루 만에 독학으로 복기하면서 기력을 향상시킨다.

2022년 12월 1일 대화형 챗GPT가 공개되어 일반인도 쉽게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스마트 공장, 스마트폰, 스마트 미디어, 메타버스 등 우리 생활 전반 영역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는 “AI 챗봇인 챗GPT의 등장은 과거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챗GPT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 강조했다. 챗GPT는 쉽게 말해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로 대화하면서 지식을 얻고 스스로 답을 생성하는 높은 지능의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다.

생성형 AI는 프롬프트에 대응하여 텍스트, 이미지, 기타 미디어를 생성할 수 있고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는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통해 자연어 이해, 추론, 문맥 파악 등의 기술로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챗GPT는 레이븐 지능검사 결과 아이큐가 147이며, 미국 와튼 스쿨 MBA 시험을 통과했고, 미국 변호사 공인회계사, 의료 면허시험까지 합격했다. 2024년 출시된 챗 GPT-4o 버전은 한 번에 영어 6만4천개 정도의 단어를 기억하며 정교한 이해 처리능력을 갖췄다. 현재 AI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AI(OpenAI)는 2015년에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등이 중심으로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으로 인류 전체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적으로 공유했다. 오픈AI에 대항마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메타는 라마(LLaMA) 등이 나왔다.

인공지능의 미래 발전을 3단계로 나눠본다. 첫 번째 단계 ‘협의의 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다. 구글 자동번역기, IBM 닥터 왓슨, 애플의 시리, 페이스북의 자동 얼굴인식 등이다. 두 번째 단계 ‘강 인공지능’의 범용 단계로 AI가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대등한 지능을 가진다. 챗GPT가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 3단계 ‘슈퍼 인공지능’은 초인공지능으로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AI)의 지적 능력이 2040년이면 인간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른바 ‘싱글래리티’ 시대다. 인공지능은 동전의 양면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도움이 되고 해가 될 수도 있다. AI는 독과점성이 강해 한 번 주도권을 뺏기면 격차가 지속 확대되어 종속될 우려가 있다. 인류의 미래와 각자의 행복을 위해 인공지능의 어깨에 올라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