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전세계 '톱3' 수익성으로 '압도'
포스코, 아르셀로미탈 바오산강철 일본제철 수익성 우위 스마트팩토리 구축 CI2020 등 획기적 체질 개선 주효 WTP판매 역대 최대치...LNG사업 재편 역대 최대 이익 달성
포스코가 글로벌 '톱3'인 아르셀로미탈, 바오산강철, 일본제철에 비해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권오준 전 회장 시절부터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경영목표가 불황 속에서 그 빛을 발한 셈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포스코가 6-7%에 이른 반면 일본제철은 3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아르셀로미탈은 2% 내외의 이익률로 부진했다. 바오산강철이 4%대로 양호했지만 포스코에는 크게 뒤처졌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철광석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부담과 수요산업 침체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주목된다.
비결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코스트이노베이션(CI) 2020 활동에 있었다. 원가절감은 연간 2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강판 중심의 WTP 제품, 프리미엄 강건재 시장 확대는 불황을 무색하게 했다. WTP제품 판매는 작년 1000만톤을 넘기며 수익성의 기반이 됐다. 글로벌인프라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포스코측은 "WTP제품은 불황을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강건재 등은 자동차 부문의 부진을 대체하는 대표적 품목 "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31일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4조366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익률은 연결기준 6.0%, 개별기준 8.5%를 달성했다. 조강 생산량, 제품 판매량은 각각 3800만톤, 3599만톤으로 27만톤, 40만톤 증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2018년 분기 최대 11.8%의 이익율을 거뒀던 것이 2019년 급격히 하락해 대조됐다. 자동차·조선등 수요산업 부진과 철광석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은 바닥을 드러냈다.
2019년 3분기 글로벌 철강기업들의 이익률은 포스코가 6.5%로 가장 높았다. 바오산 4.9%, 아르셀로미탈 1.8%를 기록했고 US스틸은 손실을 나타냈다. 일본제철은 2분기 2.3%, 3분기는 적자로 전환됐다.
전년 동기 대비 포스코는 1.8%p 하락했다. 이에 비해 US스틸은 12.6%p, 아르셀로미탈 10.0%p, 바오산 5.8%p나 떨어졌다. 일본제철은 1.6%p로 하락 폭이 작았지만 이익률은 2%대에 그쳤다.
포스코는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방어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2018년 말 주가를 ‘100’으로 설정하고 2019년 말을 비교했을때 포스코는 97로 나타나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바오산, 일본제철,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87~88로 12~13p 낮아졌다. US스틸의 경우 62로 40p 가까이 급락했다.
이러한 실적의 배경에는 스마트팩토리, CI2020,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LNG사업이 원동력이 됐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해 원가절감, 생산성·품질 향상, 설비장애 개선등의 효과를 거뒀다. 광양·포항의 메머드급 제철소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생산공정에 접목했다.
2018년 스마트데이터센터를 준공해 제철소 각 공장에서 생성되는 조업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전공정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일일 용선 생산량은 240톤 이상 증가했다. 제강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인 온도 적중률을 90% 이상 수준으로 높였다. 원료 사용량은 60% 이상 감소시켰다.
포항 2, 4연주공장은 표면 결함 예측이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연간 6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다.
원가절감 차원에선 특히 최정우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코스트이노베이션(CI) 2020'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후 ‘CI2020’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왔다. 상반기 1200억원을 절감한데 이어 연간 목표였던 2300억원 절감을 3분기만에 달성했다.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은 감축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더 크다.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법인에도 본사 노하우를 전수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의 판매량은 1000만톤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WTP 제품을 포스코 철강 수익 창출력의 중심으로 놓고,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가 작년 개편한 LNG사업부분은 글로벌인프라 사업부분의 이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5692억원을 거뒀다. 미얀마가스전 생산 및 판매가 두각을 나타냈다. 포스코에너지는 1209억을 기록했다. 작년 2월 인천LNG복합발전소 3호기의 원료를 미국산 셰일가스로 도입한 뒤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