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스크랩 등급 세분화 '저급 활용률↑'…경량 구매경쟁↑
포스코는 철스크랩(고철) 구매 등급을 신설한다. 업계에서는 경량을 중심으로 등급이 낮은 철스크랩 활용도를 높이고, 원가절감 등에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구매 경쟁은 치열해지고 가격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회사측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3일 경량압축 등급을 세분화한 등급을 신설하고, 8일부터 입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한 등급은 압축AB, 길로틴AB 등급이다. 경량A와 경량B 등급을 각 70%, 30%의 비율로 혼적한 것이다. 납품 단가는 압축(길로틴) A등급보다 톤당 5000원 낮게 책정했다. 경량B 비율이 30%를 초과하면 압축(길로틴) B등급으로 강등된다.
광양제철소는 등급 신설을 목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번주 내에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등급 신설은 저급 철스크랩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재활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로서는 등급을 세분화하면서 품질 관리를 보다 체계화하고, 이에 따른 가격 책정으로 원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단, 저급 스크랩에서 구매 경쟁은 이전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4개 대형 구좌업체(납품권 보유)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관련 업계에 슈레더 설비가 대거 들어온 상태다. 경량 등급을 슈레딩함으로써 고급 철스크랩을 대체하는 효과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급 스크랩에 대한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이번 신설 등급에 대한 관리, 검수와 가격 책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포스코나 철스크랩 업체에 모두 득이 될 것"이라며 "현대제철도 슈레더 업체를 육성하는 만큼 경량 등급의 공급은 타이트해질 수 있고, 구매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