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산 열연 7월 하락 출발…판매부진 속 생산·재고↑

7월 첫주 포스코산 열연 수입산 1~2만 원 하락 포스코 1~ 2분기 인상 실시 '일시적 상승' 그쳐 약세 탈피 어려워…수요부진 속 오퍼와 격차 커 열연 생산 3.1%, 재고 32% 급증…출하 7.3% 줄어

2024-07-03     김종혁

국내 철강 시세 지표 중 하나인 포스코산 열연강판 가격은 7월 하락으로 출발했다. 전기로 제강업계의 인상 강행으로 철근이 급등한 것과 대조된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전기로 업체들은 고강도 감산과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고로 설비는 전기로와 달리 감산 등 수급 조절이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고로 대표 생산 품목인 열연강판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출하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열연강판 상반기 2차례의 실패

열연강판 가격은 올해 상반기 2차례의 인상이 실시됐지만 한 달도 지속되지 않았다. 연초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판매점에서 톤당 85~86만 원이었다. 포스코가 1분기 인상을 추진하면서 2월 유통 가격은 최고 90만 원까지 올랐지만 3월부터 하락세가 시작돼 4월 마지막 주 최저 80만 원까지 고꾸라졌다. 

1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개별 기준 0.3%로 사실상 적자였다. 2분기 들어 5, 6월 인상이 다시 추진됐다. 시장에서는 판매점을 중심으로 선제적 인상에 나섰고, 그 결과 6월 중순 84만 원까지 회복됐지만 그 뒤로 다시 하락이 시작됐고 6월 마지막 주 82~83만 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시장에 따르면 7월 첫주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81~82만 원으로 1만 원 이상 하락했다. 중국산 등 수입 제품은 77~78만 원으로 1~2만 원으로 낙폭이 비교적 더 크게 나타났다. 

상승을 견인할 수요가 부족하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현재 가격은 여전히 높다는 부담이 거래 회복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중국과 동남아, 한국 시장은 모두 비수기에 들어섰다.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오퍼 가격은 CFR 530달러 내외로 평가된다. 한화 기준 73~74만 원으로 포스코 제품과는 거의 10만 원 차이가 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안펑강철은 1일 한국 시장에 열연코일을  Q195 강종을 FOB 513달러(JINGTANG PORT)에 오퍼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거래는 계속 감소하는 형국이고, 대리점과 판매점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올해 열연강판 생산 재고 증가…출하는 감소

열연강판 수요 부진은 실제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3일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1~4월 기준 열연강판 생산량은 124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반면 출하량은 539만 톤으로 7.3% 감소했다. 재고는 월말 기준 87만 톤으로 32.0% 급증했다. 출하를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는 313만 톤으로 2.7% 증가한 반면 수출은 203만 톤으로 7.3% 감소했다. 내수는 유통 및 중소 실수요를 대상으로 출하를 늘려지만 해외가 뒷받침되지 않았던 셈이다. 

추세적으로도 실적은 하향세다. 월별 출하량을 보면 1월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년치를 밑돌았다. 1월 출하량은 143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다. 2월(122만 톤)과 3월(140만 톤)은 9.3%, 5.5% 감소했다.

최종 기록인 4월은 135만 톤으로 0.1% 미미한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전통적인 성수기라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다. 5월과 6월 실적은 집계 전이지만 시장 추세를 감안할 때 부진은 계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