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스크랩 하반기 반등 '촉각'…美 공급이슈 日 최고가 유지
철스크랩(고철) 시장에서 하반기 시작인 7월,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내수는 약세로 관측되는 가운데 공급업계에서 저점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은 올해 내내 전세계 최고가로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앞으로 2개월가량 여름철 비수기 요인이 부각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감산 이슈로 최소한 하락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의 경우 현대제철을 필두로 철근 형강 등 인상이 관측되는 데다 포스코 역시 부진한 실적을 반전시키기 위한 인상기조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철스크랩 가격은 주요 지역에서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슈니처 미국법인은 튀르키예 철강사와 HMS No.1&2(80:20) 등급을 CFR 톤당 389달러에 계약했다. 타타스틸 영국은 동일 등급을 다른 튀르키예 철강사와 385달러에 거래했다. 보너스(중량) 등급은 407.5달러로 나타났다. 지난주 HMS No.1&2(80:20) 기준 미국 수출 가격은 385달러 내외였다.
미국 내수 가격은 약세로 전망된다. 철강 수요가 부진하다. 뉴코어는 열연코일 가격을 최근 35달러 인하했다. 북미 지역 열연 가격은 숏톤당 최저 690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00달러 선 아래로 빠졌다.
하지만 철스크랩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주요 원료업체인 CMC리사이클링 CEO인 피터매트(PETER MATT)는 최근 미국 철스크랩 가격은 바닥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공급사들이 판매를 제한하고 있고, 미국 및 해외 수요가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국 서부지역발 아시아향 대형모선 오퍼는 400달러 수준으로, 동부지역발 튀르키예향 오퍼는 390달러 이상"이라며 "최근 선임 급등이 반영된 면도 있고, 공급 측면에서 수급이 타이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 상반기 내내 전세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은 일본과 보폭을 맞추면서 아시아향 가격을 강세로 끌고 가는 형세다.
무역업계의 이번주 철스크랩 수출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일본 HS(중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395~400달러다. 한호 기준 55만3000원. 엔화로는 6만3800엔을 웃돈다. 포스코는 26일 일본산 수입 입찰에서 동일 등급에서 계약을 끌어내지 못했다. 비드 가격이 3만8200엔으로, 오퍼에는 크게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H2(경량)은 베트남향 363~370달러로, 약 51만 원에 이른다. 현대제철 인천 당진 기준 경량A 구매 가격은 33~34만 원에 불과하다.
국내 시장은 약세 관측이 아직 우세하다. 관건은 철스크랩 공급에 있다. 시중 거래량은 비수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스크랩 업체들이 적자 수준의 실적 부진을 장기간 겪고 있다는 점도 공급 감소의 원인이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반등이 관측되는 만큼 하반기 시작인 7월 시세 반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