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PICK] 5월 해외 추세 불안 속 '高價'…韓 슈레디드 수출 '설왕설래'
해외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5월 하락압력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시장이 약세로 전환했고, 일본에서는 최근 동경제철 다하라공장의 6월 가동 중단 소식도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외 격차는 10만 원 내외의 큰 격차가 유지됐다. 철스크랩 업계가 월 3만 톤대 수출 시장을 연 배경이다. 최근엔 대만으로 슈레디드 수출이 추진된다는 소문도 일고 있다. 전기로 제강업계는 3~4월 인하 기조에서 5월 가격을 대부분 동결한 가운데 국내 반등 여부는 6월에도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31일 철스크랩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만향으로 슈레디드 등급 수천 톤의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규모는 5000톤, 가격은 CFR 톤당 380달러 내외로 알려졌다. 사실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현대제철 협력사 3,4곳에서 슈레디드 설비 투자를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간 상태에서 수출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현상"이라면서 "해외 거래처로부터 한국에서 대만향으로 슈레디드 오퍼가 나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철스크래 업계 관계자는 "물량 규모로 매우 큰 편이고, 아직 국내 공급사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뜬 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철스크랩 수출은 작년과 올해 다양한 국가로 추진되고 있다. 동남아 주요국에 걸쳐 수출 시도가 일어나고, 한국산 철스크랩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꾸준하다. 미국과 함께 양대 수출국인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주요 철강사들은 국내 부족분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되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시세는 올해 내내 국내를 등급에 따라 10만 원 이상 웃돌고 있다.
무역업계의 이번주 아시아 지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미국의 오퍼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2(80:20) 등급을 기준으로 CFR 톤당 390달러로 나타났다. 한화 기준 53만7000원이다. 지난달 400달러대에서 한단계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다. 컨테이너(40피트)는 같은 등급 기준 대만향 CFR 톤당 350~355달러(48만5000원)이다.
일본산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HS(중량) 오퍼는 베트남향으로 396달러에서 405달러까지 형성됐다. 한화 기준 평균 55만10000원이다 슈레디드는 베트남향으로 386~388달러에 나왔다. H2(경량)는 베트남향 372~375달러(평균 51만4000원)이다.
수입업체의 비드 가격은 이보다 10달러 이상 낮게 나온다. 한국은 물론 다른 국가의 철강 업황도 부진하다. 철강사들의 수익성도 낮아진 상태여서 철스크랩 가격에 대한 하방압력이 크다. 하지만 하락은 제한적이고, 수급 상황에 따라 반등의 가능성이 늘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업황이나 철강사 실적이 부진하다"면서도 "철스크랩은 큰 폭의 하락 없이 유지되고 있고, 특히 최근 동경제철 다하라공장의 가동 중단 소식에도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탄소중립이나 각 국의 철스크랩 원료 유출 경계 등 가격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