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제강사 인상 여력 바닥…국내외 격차 10만 원 유지
전기로 제강업계는 철스크랩(고철)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 철근 형강 등 주력 제품의 수요는 침체가 이어지고, 가격도 하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전세계 최저가다. 해외와는 근거리 일본산보다 경량 등 등급에 따라 10만 원 이상 낮다. 국내 철스크랩은 제강사 실적 부진의 원인이 아닌 오히려 득이 되는 현실이다. 중량 등 고급 등급에서는 격차가 비교적 작지만, 이 역시 해외에 뒤처져 있다. 제강사들이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철근과 철스크랩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다. 철스크랩 가격 인하가 절실하다. 한국특강 등 타사 대비 가격이 높았던 업체들이 일부 인하 움직임을 드러냈다. 제강업계가 대대적으로 인하에 나서기는 부담이 따른다. 감산은 한계가 있고, 국내 조달에만 의존하기엔 앞으로 수급을 장담하기 어렵다.
철스크랩 가격은 국내와 해외 모두 약세로 나타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의 수입 가격은 HMS No.1&2(80:20) 등급 기준 CFR 톤당 약 379달러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2달러 이상 하락했다. 계약은 유럽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EMR은 튀르키예 철강사와 영국산 HMS No.1&2(80:20) 등급을 373.5달러에 계약했다. 튀르키예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578달러로, 2달러 이상 내렸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에서 컨테이너(40피트) 수입 기준 미국산 HMS No.1&2(80:20) 등급 가격은 CFR 톤당 348달러다. 오퍼는 이달 초 360달러에서 350달러, 현재 340달러대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내수 가격은 중량 기준 2800위안(약 386달러)으로 30위안 하락한 반면 HRS101(중량) 수입 가격은 391달러로 3달러 상승했다.
일본은 여전히 전세계 최고가로 아시아 장세를 지지하고 있다.
H2 기준 수출 가격은 FOB 톤당 5만2000엔 내외다. 한국 도착도 기준 한화로 환산하면 약 48만 원이다. 국내 경량 가격은 이미 30만 원 중후반대로 떨어진 상태다. 격차는 10만 원 이상이다.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가 확실히 유리하다. 물동량 및 입고량이 줄어들 경우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지난주 일본 슈레디드에 대해 CFR 5만7500엔에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일본 공급사들은 계약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는 게 무역업계의 전언이다. 오퍼는 5만8000엔 이상 5만8500엔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 기준 최하 50만 원 이상이다.
제강사들은 앞으로도 국내 가격 인하 기회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철스크랩 업계 사정도 좋지 않다. 자금 압박에 적자를 오가는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제강업계가 철스크랩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타깃을 둘 경우 국내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