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비전을 보다⑤] 금강공업, 50년 포석…강관-알루미늄 폼 시너지 '레벨업'

7월 말 과천 신사옥 입주 기점 새시대 맞이 지난해 외연 확장 내실 확보…이익률 ‘7.8%’ 고려산업, KSP, 삼미금속 경영정상화 ‘성공’ 국내 최초 모듈러 주택 사업…독보적 기술 ‘물량’서 ‘품질’ 중심 생산 패러다임 전환해 우수한 도금품질 및 유정관 Tubing 전문라인

2024-05-21     김도형
7월말

금강공업이 45년 역사를 원년으로 돌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오는 7월 과천 신사옥 입주를 기점으로 미래친환경 기업이라는 제2의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삼미금속 등 인수한 계열사마다 모두 연타석 ‘홈런’을 쳤다. 향후 모듈러 주택 활성화 및 알루미늄 폼과 강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금강공업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은 8569억 원, 영업이익은 66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6%, 93.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이익률은 7.8%로 3.1%p 상승하면서 외연 확장과 내실을 모두 확보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공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폼웍(formwork) 수요가 늘어나고, 그간 인수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고려산업

먼저 배합사료 전문 계열사 고려산업은 지난 2005년 11월 인수된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한 끝에 지난해 매출은 3191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해 금강공업 총 매출의 30%를 웃돌면서 외연 확대에 기여했다.

선박용 엔진밸브 및 형단조 전문 계열사 케이에스피는 지난 2018년 11월 인수된 이후 회생정차 종결과 더불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대 전방산업인 조선 호황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은 816억 원, 영업이익은 118억 원을 기록했다. 20%를 웃도는 높은 이익률을 보이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자회사 케이에스피의 사업 재편 일환으로 지난 2022년 9월 인수된 삼미금속도 쾌조의 성적을 거뒀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768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해 코넥스 시장에도 상장되면서 ‘초고속’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 기업가치 개선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말 완공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사옥으로 이전한다”며 “8월 8일 창립기념일을 기준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주택을 활성화하고, 기존 최대사업인 강관과 알루미늄 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구조용 백관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친환경 모듈러 건축 저변 확대

금강공업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모듈러 주택 사업을 시작했다. 오래 축적된 기술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모듈러 건축은 벽체와 바닥, 전기, 설비 등을 공장에서 7~80% 사전 시공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공장식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절감과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표준화 시스템에 의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또 증축과 이축이 용이해 효율성이 높다.

친환경 자재 사용과 더불어 고력 볼트 접합 방식으로 재사용도 가능해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다. 아울러 배출되는 폐기물도 감소하고,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있다.

GH

실제로 금강공업은 남극 장보고기지, 평창 동계올림픽 사무소, 군 병영생활관, 학교, 병원, 전원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듈러 건축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최초 13층형 모듈러 공동주택(총 106세대)인 ‘용인 영덕 경기 행복주택’ 사업을 최초로 제작 및 시공하면서 모듈러 건축의 명가로 공인받았다.

또 옥탑 모듈러(Mok System) 사업에도 진출했다. 옥탑 구조물을 모듈러 건축 방식으로 시공하는 방식이다. 균일한 고품질 시공과 작업 안정성을 확보해 기존 재래식 옥탑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내수 중심 영업전략…생산 패러다임 전환

금강공업

금강공업은 강관 내수 수요가 2년 연속 300만 톤을 밑돌면서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는 동안 내수에 역점을 둔 영업전략을 유지했다. 수출은 내수를 보완했다. 미국향 유정관 물량 100% 달성과 일본 및 아시아 지역 백관 수출을 통해 부가가치 극대화에 집중했다.

현재 금강공업의 연간 생산능력은 10만 톤으로, 지난해 가동률은 85%를 기록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고객이 안정감을 가지지 못하면서 국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요산업 정상화가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합리적인 가격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회사 측은 중대재해예방 및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해 강관 생산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심야작업의 과감한 배제를 통해 물량에서 품질로 중심축을 옮겼다. 이를 기반으로 배관용 규격을 계획생산하고, 유정용 Tubing을 분기별로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축 건축용 백관 및 나사관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했다.

현장 안전에도 관심이 높다. 국가안전대진단 참여 및 스마트 안전 시스템 도입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5대 위험요소(끼임, 추락, 중량물 낙하, 지게차, ILS)를 리스크로 지정해 일일 점검 및 관리에 나서는 중이다.

이어 원가절감과 재고 축소, 설비 리뱀핑 일정도 조정한다.

먼저 원가절감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강관 제품의 최종 품질 및 고객과의 고객과의 신뢰와도 연관된 만큼, 국내 원소재 업체와 소재 물량 및 가격을 탄력적으로 협의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강공업은 향후 우수한 도금품질과 더불어 유정관 Tubing 전문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통규격의 전문성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미래강관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