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연기 '주주승인 3주만'
전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연기됐다.
일본제철은 3일 성명을 통해 9월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2월로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법무부가 인수 거래와 관련한 추가적인 문서를 요청한 이후의 일이다.
이번 결정은 또 US스틸 주주들이 인수를 승인한 지 3주 만에 나온 것이다. 일본제철은 "규제 절차와 관련 심사숙고를 거쳤다"면서 연기 이유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에 "US스틸은 미국인 소유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인이 운영하고, 미국 철강 노동자들이 운영하는 회사로 남아야 하며,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3월 중순 바이든 대통령과 의원들은 양사 인수합병에 대해 미국 노동자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US스틸 측은 지난달 주주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서에서 "이번 거래는 US스틸 모든 주주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며 "철강 산업을 더 강하고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이번 연기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미국 정부의 반대 입장과 함께 미국 클리브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가 여전히 인수 의사를 비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로렌조 곤칼베스 클리브랜드 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각) 외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가능하다면 모두 인수할 의향이 있지만, 내 관심은 US스틸 노조가 대표하는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미국 철강노조 지지가 부족하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미국 내 정치권은 물론 노동계의 반발로 결국 인수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