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이루고 싶은 꿈을 외부에 알려라! 떠벌림 효과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자격증 따기 등 각자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잡는다. 하지만 신년 목표를 야심 차게 세운 이들 중 몇몇은 신년 목표를 가로막는 여러 가지 장벽으로 ‘작심삼일’의 늪에 빠지게 된다. 작심삼일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좋은 방법은 있을까?
‘떠벌림효과(Profess Effect)’란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남들에게 알림으로써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이와 더불어 주위 사람들의 지원도 잇따르게 해 목표에 더 수월하게 달성하는 효과를 말한다. 떠벌림효과를 활용하는 곳은 개인 목표 달성, 시장조사, 교육, 고객서비스, 기금 모금 등 다양하다.
떠벌림효과의 첫째, 사회적 증명을 드러내서 신뢰성과 중요성을 높인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에 대해 더 확신을 갖기 마련이다. 둘째, 감정적 공감은 반응을 유발하여 메시지의 확산에 도움이 된다. 셋째, 신뢰할 수 있는 개인이나 조직으로부터 온 콘텐츠는 사람들은 더 많이 공유한다. 넷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친밀성으로 원활한 공유 및 정보의 빠른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
떠벌림효과의 이점은 다음과 같다.
①의식 제고: 캠페인, 사회적 원인 또는 브랜드에 대해 인식을 높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②행동 변화: 강력한 메시지와 감정적 호소를 통해 행동 변화를 촉진한다. ③공동체 구축: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여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④혁신 촉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확산을 가속화하여 창의성을 촉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⑤거대 기술 회사 규제: 가짜 정보 확산 방지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책임감을 보장한다.
떠벌림효과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잠재적인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짜 정보, 극단주의, 사이버 괴롭힘, 개인 정보 침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떠벌림효과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주의 깊은 정확성 확인, 출처 검증, 의도된 목적과 잠재적인 결과의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실제로 ‘떠벌림효과’는 검증된 심리 이론 중 하나이다. 1955년 도이치 박사와 게라드 박사는 실험으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실험은 A, B, C 세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A집단에게는 자신들의 의견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게 하고, B집단에게는 자신의 의견을 금방 지울 수 있는 글자판에 적어두게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C집단에게는 종이에 의견을 적고 서명하게 한 후 공개하도록 하였다.
얼마의 기간 후 실험 결과는 A집단은 24.7%, B집단은 16.3%가 처음 가졌던 의견을 수정했으나, C집단은 5.7%만이 최초의 의견을 수정했을 뿐이었다. 한 가지 흥미 있는 사실은 남에게 알리는 수가 많을수록 처음 제시한 의견을 고수했다. 이처럼 떠벌림효과는 자신의 목표를 널리 알리며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과 암묵적 약속을 할 때 목표에 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즉 ‘작심삼일’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일종의 보조 장치인 셈이다. 떠벌림효과가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큰 이유는 남몰래 마음속으로만 세운 결심은 지켜도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 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공개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자기가 속한 무리에서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본능 때문에 내뱉은 말을 어지간하면 지키려고 한다. 떠벌림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도 도와주러 나서는 경우다. 쉬운 예로 몸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아는 병원 지식과 실전 사례를 죄다 말해준다.
세상에는 대가 없이 남을 돕고자 하는 착한 사람이 많다. 고민이나 원하는 것을 끌어안고 혼자 끙끙 앓아봐야 해결되는 건 없다. 내가 목표로 삼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하면 내가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