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강관사업 비앤지에 매각검토 컨설팅 진행
강관산업 매각 외부 컨설팅 진행...현대비앤지스틸 컨설팅도 병행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그룹차원에서 종합 소재 공급 역할...현대차 출신 임원 임명, 기능 강화 강관사업 생산량 10.2% 감소, 가동률 7.2%p 하락
현대제철이 강관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현대비엔지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지난 3일 단독 보도를 통해 현대제철이 강관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외부 컨설팅과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르면 이달 안에 매각 절차가 진행될 거라는 관측이다.
현대제철은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며 강관사업에 진출했다. 합병 후 현대하이스크의 강관 영업부서는 현대제철 영업본부로, 강관 생산부서는 현대제철 울산공장으로 편입됐다. 현재 강관생산능력은 연결기준 ERW 9기의 106만톤, SAW 2기의 15만톤으로 총 131만톤을 갖췄다.
강관사업부 매각은 현대제철의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일환으로 판단된다. 모든 역량을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변화를 추진한다는 점이 골자다.
현대제철은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용 종합 소재 공급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출신을 새롭게 임원으로 임명했다. 우선 현대자동차 출신의 김익수 상무를 현대제철 품질사업부장에 임명했다. 또 기획실 산하 경영전략실 내에 철강사업경쟁력강화 TFT 조직을 신설하고, 그 자리에 현대차 출신의 장철홍 상무에 장을 맡겼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성장등 4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하며 사업구조 최적화를 올해 과제로 꼽았다. 외형적 규모와 양적성장에 치중하던 것을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둔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과 전방산업인 조선·자동차·건설산업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철광석등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반면 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한 영향도 컸다. 지난 3분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0.7%로 2010년 고로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실적은 바닥을 들어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강관사업의 생산실적과 설비 가동률이 현저히 나빠졌다. 강관사업의 생산량은 2019년 3분기 누적 10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가동률은 63.3%로 7.2%p 하락했다.
한편 매수 주체로 검토되는 현대비앤지스틸은 작년 신규사업을 확장하며 사세를 키웠다. 현대비앤지스틸은 STS 냉연강판 생산을 영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9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자동차 실린더블록용 사형코어를 제조하는 당진공장을 준공했다. 2012년 광주공장을 현대위아로부터 인수한지 7년만에 자동차부품 사업을 확대했다. 두 공장은 연간 60만대 자동차 생산에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비엔지스틸의 최대주주는 현대제철로 지분율은 41.12%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손자인 정일선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