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아그룹 합작 '클래드강'에 K마크...글로벌 지평 넓힌다

18일 소부장뿌리기술대전 합동 전시 부스서 클래드 후판 공급 활성화 MOU 고부가 클래드 강재 시장 활성화 위한 소재-반제품-제품 3사 밸류체인 구축

2023-10-18     정현준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3사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클래드강'에 K마크를 달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단조 슬래브 소재를 공급하고, 동국제강은 후판 명가의 기술력으로 후판을 생산하고, 세아제강은 최종적으로 클래드 강관 제품을 만드는 협업 체계를 갖춘다. 각사의 역량은 내수 시장 활성화로부터 각각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시장 지평을 넓히는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18일 오후 3사 합동 부스에서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과 ‘Ni Alloy 및 Clad Plate 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3 소부장 뿌리기술대전’에 합동 부스를 구성했다.

체결식은 김지탁 동국제강 당진공장장(상무), 이권한 세아제강 SP영업 부문장(이사), 채민석 세아창원특수강 기술연구소장(전무) 등 3사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고부가 강재 ‘클래드 후판’ 안정적 공급망 구축 목적에서 추진됐다.

클래드는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각 금속의 장점을 취하는 접합 기술이다. 클래드 후판은 화학·정유산업에서 기체와 액체를 보관·이동할 때 쓰이는 고강도·내부식성 압력용기 및 라인파이프 제작에 사용된다. 국내 수요는 연 1만5000톤에서 2만 톤 수준으로 그동안 대부분 수입재를 사용해 오고 있었다. 납기 및 품질이 우수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클래드 후판은 수십 년간 국내 공급 가능한 철강사가 없어 일본 및 유럽의 4개 철강사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및 15개 산학연관 기관들이 소재부품기술개발 관련 정부 과제를 수행해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강종 국산화를 마무리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시장 안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소재 공급사인 세아창원특수강과 제품사인 세아제강과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3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아창원특수강은 고내식성 클래드 후판 생산을 위한 고품질 소재(슬라브)를 동국제강에 납품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이를 클래드 후판으로 압연해 세아제강에 제공하면 세아제강이 최종적으로 클래드 내식강관 제품을 제조할 방침이다.

김지탁 당진공장장은 체결식에서 “우수한 원천 기술이 한데 모여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재 국산화에 이어 수출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3사가 함께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

한편 2023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