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 자급률 ‘魔의 80%’…‘國庫↓’ 자급률 되레 하락

국내 구매량 1~10월 1405만톤 4.5% 감소 수입량 2.0% 증가 미국산 36% 폭증 올해 자급률 77.8% 작년보다 되레 하락 국산고철 활용도 높여야 제강사에도 ‘득’

2019-12-19     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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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스크랩(고철) 자급률이 80% 선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되레 역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국내 구매는 현저히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의 경우 주요 산업의 경기부진에 따라 발생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로 및 고철업계 차원의 국고(國庫), 즉 국산 고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철 공급사들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한 방안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토대로 국내 고철 자급률을 살펴본 결과 1~10월 기준 77.8%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0.8%p 되레 하락했다.

2015년 80.3%로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이후 자급률은 다시 78~79%대에서 향상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의 경우 제강사들의 국내 구입량은 줄어든 반면 수입량은 증가했다. 국내 고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같은 기간 국내서 조달한 물량은 1933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7만톤) 감소했다. 이 중 국내 구입량은 1405만톤으로 4.5%(66만톤) 감소했다. 자가발생량은 428만톤으로 1.8%(10만톤) 증가했지만 국내 조달량을 늘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입량은 550만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11만톤) 증가했다. 미국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미국산 수입은 93만톤으로 36.2%(25만톤)나 급증했다. 늘어난 물량만 4만톤급 대형모선 고철이 6~7카고에 이른다. 일본산은 341만톤으로 1.6%(6만톤)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자급률 향상은 국내 고철업계 성장은 물론 제강사들의 안정적인 원료 운영을 위한 필수 과제로 인식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고철 가격 폭등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높은 수입산 가격에 국내 시장이 휘둘릴 우려가 크다.

업계에서는 국내 고철의 안정적 구매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고철업계 대표는 “현대제철을 위시로 전기로 제강사들은 국내 고철업계가 안정적인 경영을 돕는데 힘을 써야한다”면서 “수입산 등을 이용해 국내 가격을 싸게만 구매하려는 의도는 더 이상 없어야 하고, 공급사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