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價 장마철 급락 '뇌관'…현대 동국 H형강 인상 '도루묵'

국산 철근 96만 원 중국 84만 원 '하락 지속' 중국 오퍼 590달러 격차 19만 원 '거래 발목' 장마철 철근 재고 증가 우려 가격 하락 관측 H형강 현대 동국 127만 원 가이드 '공염불' 앵글 잔넬 전주 10만 원 급락 후 보합 기록

2023-06-27     김종혁

철근 가격은 4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다. 수요는 살아날 기미가 없다. 중국산 등 수입 철근 가격과의 격차가 여전히 큰 상태인 데다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재고 증가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H형강의 경우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19일부로 3만 원을 인상했지만 수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전 수준을 되돌아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대리점 판매 기준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96만 원으로 나타났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95만 원이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중국 및 대만산은 84만 원, 일본산은 85만5000원이다. 하락 폭은 국산과 같다. 5월 말과 비교하면 국산과 수입산은 각 3만 원, 4만 원 하락했다. 

철근 가격은 4월부터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국산은 6만 원, 수입산은 8만 원 떨어졌다. 하락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수입산과 격차가 크다는 점은 시장에서 가장 부담이 크다. 오퍼 가격은 이달 초 용강강철 기준으로 CFR 톤당 590달러, 원화로 77만 원을 조금 넘는다. 국산과 격차는 19만 원에 이른다. 중국산 거래 가격과 비교해도 7만 원이나 벌어져 있다. 

중국의 내수 및 수출 가격도 추가 하락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거래에 나서는 경우는 찾기 드물다. 

A유통업체 사장은 "국내 건설 시장은 여전히 어렵고, 이번주붵 장마가 겹치면서 철근 재고는 늘어나고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휴가철과 비수기 거래가 더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현재로서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우려했다. 

형강 시장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19일부터 H형강을 3만 원 인상했지만 유통 거래 가격은 변함이 없다. 시장에 따르면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국산 H형강 가격은 톤당 123만 원이다. 포스코베트남산은 116만 원, 바레인 및 말레이시아산은 114만 원이다. 국산이 여전히 고가(高價)로 기준선을 잡다보니 수입산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19일 가격을 인상하면서 대리점에 최소 판매 가격을 127만 원으로 가이드를 내놓은 상태지만 이번주 이전 가격대로 되돌아갔다"며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약세를 면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형강은 전주 급락한 이후 일단 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번주 국산 앵글 및 잔넬 가격은 톤당 105만 원이다. 지난주 10만 원 급락한 이후 보합을 기록했다. 수입산 앵글과 잔넬은 각 80만 원, 82만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