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한국판 미텔슈탄트] 코나솔 2025년 5배 급성장…압연롤 원전 '新사업 동력'

1990년 설립 2021년 강윤근 대표 인수 대우조선해양 출신 18년차 경영 전문가 금속·나노연구소 통해 기술적 역량 강화 산학연 공동개발 대형압연롤 조기 매출 원전用 양산 본격화…방산向 인증 추진 경영 3대 핵심전략은 '도전' '창조' '공유'

2023-06-09     김세움

철강산업은 '탄소중립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국면에 들어섰다. 불확실성의 시대. 영원한 1등도 영원한 꼴찌도 없다는 말을 다시 체감할 수 있는 이 때다. 기업들은 경험하지 못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또 다른 생존의 시대를 열어야만 하는 숙명을 안았다. 철강산업은 소위 '만들면 팔리는' 고성장 시기를 거쳐 이제는 '누구나 만들고, 만들어도 팔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 과거의 방식,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에서 성장은 보장할 수 없다. 대표 기업인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글로벌 '톱' 반열에 오른 이후 수소, 이차전지 등을 대표로 하는 미래형 소재, 재료 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바로 옆 중국만 봐도 13차,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특수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 기업과 연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특구를 조성하는데 애초부터 공을 들였다. 철강 선진국의 사례는 이제 한국의 벤치마크로서 의미가 있다. 특징은 대량  생산체제에서 특정 분야의 특수 소재를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독일의 '미텔슈탄트(강소기업)'는 전체 산업을 견고히 하는 뿌리와 같다. 미텐슈탄트는 전체 90%에 이른다. 산업생태계의 핵심이다. 페로타임즈는 창간 5년차를 맞아 한국 철강산업의 변화를 주인공이 될 '한국판 미텔슈탄트'를 발굴, 연중 기획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코나솔은 지난 1990년 설립된 금속복합소재, 나노융합제품 전문기업으로 강윤근 대표가 2021년 10월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강 대표는 조선업계 '빅3'인 대우조선해양 출신으로 화승R&A 대표이사 사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감사, 코렌스·코렌스EM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중견기업 전문경영인으로 지낸 햇수만 18여년에 이른다.

강 대표는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유망기업 인수를 통한 산업발전기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다"며 "코나솔은 첨단 나노기술 등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미래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나솔의 성장잠재력은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에서 기인한다. 지난 2001년 경량금속연구소를 시작으로 2009년 나노소재연구소를 설립하며 양대 연구소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석박사 등 연구원 20여명이 소재 및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행한 정부 과제만 해도 11건, 특허는 출원을 포함해 56건에 달한다.

특히 2021년부터 철강재도약사업을 통해 포항공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세아창원특수강,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과 공동개발 중인 고품위 압연롤 소재는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사업 도중인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신규 디자인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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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부문 역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코나솔은 지난해 9월 오라노TN과 400억 원 규모 중성자 흡수재 플레이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7개월간 해당 제품의 양산 개발에 집중했다. 이후 올해 4월 순천공장에 관련 설비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강 대표는 "올해는 회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중요한 해로, 기존 편협한 조직을 벗어나 사업부제를 개편하며 전문성 및 사업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FUN 전략을 통해 우수 제품 개발 및 사업화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 분야인 금속복합소재는 물론 반도체, 자동차, 원자력·방위 부문 매트릭스 구조 회사 운영을 통해 2030년 매출 3000억 원, 시총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 : 강윤근 코나솔 대표

<Q> 회사 설립 계기와 배경, 목적이 궁금합니다. 

<A> 중견기업 전문경영인으로서 약 18년간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유망기업 인수를 통한 산업발전기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코나솔은 나노소재 등 첨단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미래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Q> 설립 당시와 현재 회사 규모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A>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지난 2018년 166억 원, 2019년 189억 원, 2020년 194억 원, 2021년 172억 원, 2022년 22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은 451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 원, 22억 원, 24억 원으로 점차 늘어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다소 줄었습니다. 올해 예상치는 63억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률도 1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회사 주력 사업과 핵심 제품 및 수요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A> 회사 주력 사업은 ▲금속소재 ▲나노유화 ▲반도체 ▲원전·국방 ▲연구소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핵심인 금속소재 부문은 각종 금속복합소재를 생산 및 가공해 철강사와 설비 제조사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압연롤, 가이드롤, HIP 서비스 등이 대표적 제품(서비스)입니다.

또 나노유화 부문에서는 나노렉스(Nanorex), 렉스비오(RexBio) 등 윤활 및 연료 성능향상제 생산과 동파방지필름을 비롯한 면상발열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원전·국방 부문의 경우 분말가공·이종소재 접합과 경량복합소재 개발·생산을, 연구소는 신소재 개발 및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도약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미국산 Ferro-Tic과 독일산 티타늄 카바이드 분말합금강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국내 최대 열간 등압성형(HIP) 장비 설치로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2009년 전문 연구소 설립 이후로는 윤활성능향상제 '나노렉스'와 신소재 '하이맥스(Hi-Max)' 등을 순차적 국산화했습니다.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하이맥스의 경우 철강역사 100년 만에 등장한 신소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달성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성장 과정에서 어려운 시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한참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회사 대내외에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독창적 기술과 아이템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도전, 창조, 공유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임직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억 원 벽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Q> 대표적 협력기업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제품 개발, 투자 지원 등 구체적 협력 사례를 소개해 주신다면?

<A> 먼저 철강소재 생산 전용 압연설비를 제조하는 이탈리아 다니엘리(Danieli)社가 있습니다. 당사는 2000년 초반부터 다니엘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수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으로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또 2021년부터 철강재도약사업을 통해 고품위 압연롤 소재를 개발하는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합금설계를 담당하는 포항공대, 열처리 부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 제품 특성평가 부문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이 연구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압연제품 생산기업 세아창원특수강과 연계 중입니다.

각 기관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도중인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새롭게 디자인한 압연롤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사업을 바탕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 지속적 영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매주 정기 소재 개발 회의를 통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투자 방향과 회사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올해는 회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중요한 해로 규정했습니다. 기존 편협한 조직을 벗어나 사업부제 개편을 통해 전문성 및 사업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FUN' 전략을 통해 우수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는 압연롤, 반도체 등 금속소재 부문이 중심이 됩니다. 또 알루미늄 실리콘 카바이드(Al-SiC), 알루미늄 보론 카바이드(Al-B4C) 분말합금강 등 신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원전, 방산 등 신규 사업분야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매트릭스(Matrix) 구조의 유연한 조직 운영을 통해 전 임직원이 소통 및 교류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매출 규모는 2023년 457억 원, 2024년 1050억 원, 2025년 1920억 원 수준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000억 원, 시총 3조 원, 4차산업 기반 사업군을 재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평소 관심을 갖는 임직원 복지나 ESG 관련 활동이 있으신가요?

<A> 코나솔의 사훈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도전, 창조, 공유입니다. 이중 공유는 문자 그대로 회사가 얻는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업무 효율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와 생일 및 결혼기념일 등을 회사에서 직접 챙겨주는 문화를 도입했습니다.

또 창립 이래로 수요일은 '가족문화의 날'로 지정해 시행 중입니다. 수요일은 특별한 업무가 없을 경우 전 직원이 퇴근을 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사무실 소등, 재활용 관리 강화 등 다양한 활동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각종 자격증 취득 비용 제공, 어학능력 향상 교육, 상급학습용 진학 등을 추진하며 언제든지 배움에 대한 열망을 해소 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취미나 평소 자기관리에 중점을 두는 부분도 궁금합니다.

<A> 사훈을 바탕으로 ▲나노, AI분야로 사업영역을 구체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도전' ▲소재기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창조' ▲임직원과 사회로, 국가에서 전 세계로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공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표로써 회사의 올바른 철학 및 운영 방향 설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서울대 미래융합기술최고위과정(FIP) 진학 등 자기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