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진 H형강, 세계 최고 보(樑)높이로 최고등급 인정

강구조학회, 보높이 1500mm Pos-H에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 규모 7.0 지진도 버텨…구조부재 사용량 최대 30%까지 절감 가능 내진 안전성·제작 용이성·경제성 '3박자' 국내외 적용 가속화 기대

2023-05-11     김세움
보

포스코 이노빌트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내진 H형강 '포스에이치(Pos-H)'를 활용한 강구조솔루션이 내진 성능에서 다시 한 번 최고 등급 인정을 받았다.

포스에이치는 고객이 원하는 최적 사이즈로 제작 가능한 맞춤형 용접형강 제품으로, 포스코의 내진용 후판 및 열연으로 제작해 내진성을 강화했다.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樑)와 기둥으로 사용된다.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 거리가 멀고, 하중이 큰 건축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원가절감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기존 보 대비 높이가 확대된 포스에이치를 대형 강구조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부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더욱 경제적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한국강구조학회에서 포스에이치를 활용한 보 높이 1500mm 보·기둥 접합부가 내진성능 최고 등급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 앞선 2020년에도 국내 최초 보 높이 1000mm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같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전세계 건축구조 분야 기준을 만든 미국에서도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mm 수준이다. 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는 920mm임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세계 최고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한 셈이다.

내진성능은 건물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가 지진충격에 견디는 종합 성능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계 시 강도와 연성을 확보해 내진성능을 강화하게 되는데, 이때 보·기둥 접합부 성능이 전체 구조물 내진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보통 모멘트 접합부(Ordinary Moment Frame) ▲중간 모멘트 접합부(Intermediate Moment Frame) ▲특수 모멘트 접합부(Special Moment Frame)로 구분된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일반 모멘트 접합부' 대비 최대 30%의 구조부재 물량 절감이 가능하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인증받은 접합부에 대해 지난달 국내 특허를 받았다. 포스코 특수 모멘트 접합방식은 기존의 복잡한 방식 대비 단순하고 제작이 용이해 공기 단축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해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9월 완공을 앞둔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에도 특수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높이 1100mm 포스에이치 보가 적용됐다"며 "현재 국내외 대형 건축물 프로젝트에 제품 적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4년 포스에이치 개발에 착수해 다양한 구조실험을 통해 기술을 인증 받았고, 설계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국내 건축업계 내진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건축물 내진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접합 솔루션 보급과 적용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