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4월의 중국' 예상치 못한 급락장…2020년 外 하락추세 동행

2019~2022년 2분기 중 하락 '4월 국면전환' 빈번 2023년 현재 수요동력 부재 철광석 원료도 하락 청명절 앞두고 북부 폭설 남부 폭우가 하락 자극 1분기 급등세 이후 시장 저항감 상승 '인하압력' 부양책 지속 '낮은 재고' 제철소는 생산조절 대응 하락세 관측 불구 청명절 後 업황 전개 지켜봐야

2023-04-07     김종혁

중국의 철강 가격은 4월 들어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급락세다. 점진적 개선 관측이 계속됐고, 3월 마지막주까지 강한 상승을 기록한 이후 나타난 결과여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하락은 청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 거래가 정체된 영향 외에도 1분기 단기급등 이후 이렇다할 상승동력이 없다는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특히 철광석 원료탄 철스크랩(고철) 등 원료 가격도 급락세를 타고 있어서 2분기 하락국면으로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가격 추세를 살펴본 결과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2분기 중 하락으로 전환했다. 올해처럼 1분기 급등이 나타난 경우엔 대체로 4월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우선 가장 최근인 2022년 추세를 보면 1분기 내수 가격 상승 폭(12월 말~3월 말)은 철근과 열연이 250위안, 330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3월 말~6월 말)은 660위안, 760위안이나 폭락했다. 2019년 역시 1분기 상승(철근 90위안, 열연 200위안) 이후 4월 하락으로 전환했고, 6월에서야 반등이 나타났다. 2021년의 경우 1분기 급등세가 4월까지 이어진 이후 5월에 급락세로 전환했다.

올해는 3월 마지막주 급등에서 4월 시작부터 급락으로 단숨에 업황이 고꾸라졌다. 청명절 연휴를 앞두고 북부지역의 폭설과 남부지역의 폭우 등 날씨에 따른 영향이 하락을 부추겼다. 청명절 직전인 4일 상해에서 철근과 열연 내수 가격은 4130위안, 4290위안으로 3월 말보다 130위안, 120위안 각각 하락했다. 선물거래 가격은 3일 각각 131위안, 116위안 급락한 데 이어 4일에도 90위안, 97위안이나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철강 가격 상승은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급등에 따른 배경이 가장 크다. 특히 제철소들은 3월 중순 이후 증산으로 전환했지만 재고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하락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어든다. 실제 중국철강협회(CISA)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20개 주요 도시의 5대 철강 품목의 유통 재고는 1231만 톤으로 중순보다 41만 톤 감소했다. 유통 재고는 2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하락 추세다. 대표 품목인 철근은 2월 중순 644만 톤에서 거의 50만 톤 감소했다. 열연코일은 1월 중순 180만 톤에서 큰 변동이 없다.

사실상 수요동력은 약하다는 의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발로 발표되는 점진적인 개선은 철강 시장에는 직접적인 효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4월 초 급락으로  낙관적인 기대조차 약화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정부 정책이 안정에 역점을 두는 상황이고, 제철소들은 생산을 조절하고 가격 인상 의지도 드러내는 만큼 아직까지 최악을 국면에 들어설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