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포스코, SS비나 철근 매각결정…형강은 전략적 선택

일본 야마토스틸에 철근사업 매각결정 형강유지 국내건설 염두 전략적 선택 지분율 및 협상완료시점 등 미확정 관련업계 빠르면 연내 최종결정 관측

2019-11-22     김종혁
포스코는

포스코가 베트남 현지 봉형강 생산법인인 ‘POSCO SS VINA(이하 SS비나)’의 철근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및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일본 야마토스틸에 SS비나의 철근 사업을 매각하고, 형강 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SS비나는 철근과 H형강을 연간 50만톤, 70만톤씩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측은 “야마토스틸을 포함한 몇 몇 기업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마토스틸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협상이 언제 완료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연내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협상은 상호 파트너간의 관계를 조율하면서 ‘윈윈’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베트남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S비나는 작년 기준 5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1140억원에서 2016년, 2017년에 752억원, 551억원의 손실이 이어졌다. 작년 기준 자본금은 -33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며, 부채는 8489억원에 달한다.

SS비나의 철근 사업 매각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가 주력 사업도 아닐뿐더러 현지 및 중국 등 철강사들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지 않다.

형강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포스코로서 필요한 전략 품목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H형강 시장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양대 축이다. 포스코가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수요 대응과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형강이 필수 품목으로 인식된다.

대형 H형강의 경우 포스코는 후판을 용접해 만드는 빌트업(built-up)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S비나의 형강은 포스코의 전략적 선택이자, 국내에 수입을 꾸준히 늘려왔던 배경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실제 우리나라의 베트남산 형강 수입은 작년 20만1816톤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올해 1~10월 수입량은 15만3447톤으로 작년과 비슷하다.

2014년 174톤에 불과하던 것은 SS비나가 가동 원년인 2015년 7207톤에서 2016년과 2017년 12만7960톤, 19만9119톤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이처럼 급증하는 베트남산 형상에 대해 반덤핑 제소까지 검토했다.

포스코 베트남산 형강은 이제 시장의 한 지표로도 자리를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형강은 현재 71~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베트남산은 70만원 내외로 1~2만원 낮은 시세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 중국산은 63~64만원으로 가격으로는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