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 4개월째 내리막…성수기에도 수요부진 '계약 주춤'
철근 유통가 국산 수입산 모두 1만 원 하락 인천항 수입산 재고 증가로 전환 '수요 부진' 국내 약세장 지속 관측 수입 계약도 '소극적'
철근 가격은 4개월째 내리막이다. 수입산도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재고는 증가하고 신규 계약은 소강상태로 들어선 모양새다. 계절적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수요는 부진하고 수입 계약도 주춤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대리점 매장가 기준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96만5000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제강사 직송은 95만5000원이다.
가격은 4개월째 하락세다. 작년 11월 초 106만5000원을 고점으로 현재까지 10만 원 하락했다. 매월 평균 2만5000원씩 빠진 셈이다.
반면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철근 메이커 구매 가격은 경량A 기준 52만5000원, 중량A 54만5000원이다. 철근과 달리 작년 12월보다 3~4만 원 상승했다.
철근(유통가 기준)과 고철 간 스프레드(격차)는 43~44만 원으로 최근 3개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진 폭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중국산 거래 가격도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SD400, 10.0mm 기준 가격은 톤당 87만 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작년 말 86만 원에서 88만 원까지 오른 뒤 하락으로 전환했다. 일본산은 88만 원이다.
재고는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10만9900톤(제이제이 5만6400톤, 이호 3만5,200톤, 인천 1만8300톤)으로 일주일 사이 약 9000톤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문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은 약세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계약도 소강상태다. 중국 사강강철과 용강강철은 지난주 한국향 철근 오퍼 가격을 10.0mm 기준 CFR 톤당 670달러로 제시했다. 성약량은 2만 톤을 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2~3개월 성약량은 3만 톤 내외였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최근 환율도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 원가는 판매 가격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국내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계약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