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철강업계 부채부담 절반 이상 'UP'...수익급감에 살림살이 '빠듯'

55개사 1~3분기 평균 78.5%…포스코(65%) 제외 97.4% 삼현철강, 부국철강, 동일제강, 동일산업, 환영철강 등 초우량 100% 이상 21곳...200% 이상 위험군도 4곳 부채비율 상승 27개사 기록...KG동부제철 등 28개사 부담 낮춰

2019-11-19     박성민
금융감독원

국내 철강업계에서 절반 가까운 기업들의 부채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기업들의 영업이익이 20% 이상 급감한 데 더해 살림살이가 더욱 빠듯해진 셈이다. 조사 대상인 55개사 중 21곳이 적정으로 평가되는 100%를 웃돌았고, 200% 이상인 곳도 눈에 띄었다. 또 일 년 새 부채비율이 상승한 곳은 27개사에 달했다.

반면 포스코를 뛰어 넘는 초우량 기업도 20개사로 적지 않았다. 부채비율을 낮춘 곳은 28개사에 달한 가운데 KG그룹의 지원을 받은 KG동부제철은 부채비율이 4000%p 이상 하락해 주목됐다.

1~3분기 실적을 공개한 철강사 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78.5%로 3.0%p 하락했다. 부채는 63조8068억원으로 2.2% 감소했다. 반면 자본은 81조3093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통상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본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65.4%로 3.8%p 하락했다. 업계 평균치를 10%p 넘게 밑돌았다.

포스코보다 낮은 기업도 20곳에 달했다. 삼현철강은 11.1%로 조사기업 중 가장 낮았다. 부국철강 11.2%, 동일제강 12.5%, 동일산업 14.0%, 환영철강 15.4% 등 50%미만의 초우량 기업은 17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비앤지스틸 55.5%, 고려제강 58.8%, 티플래스 59.6%등이 포스코 보다 낮았다. 이 외에 세아창원특수강 68.1%, 경남스틸 70.8%, 태웅 72.1%, 세아특수강 72.7%, 영흥철강 77.2% 등 13곳이 100%미만으로 안정적이었다.

100%가 넘는 곳은 21곳(38%)이었다. 미주제강은 자본잠식으로 조사됐다. 계속된 손실로 미처리잉여금(결손금)이 증가해 자본이 마이너스(-6억원)로 나타났다. 디비메탈은 660.8%로 부채부담이 매우 높았다. 해원에스티 306.4%, 한국특수형강 294.7%, 현대종합특수강 281.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G동부제철 190.2%, 삼강엠앤티 186.6%, 동국제강 186.1%, TCC스틸 175.5%등 16곳은 100%를 웃돌았다.

부채비율을 낮춘 곳은 28개사(51%)에 달했다. KG동부제철은 42991.%p 하락했다. KG그룹의 유상증자와 채권은행단들의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한국특수형강, 동양철관, 대양금속, 성원, 대호피앤씨, 유에스티 등도 부담이 낮아졌다.

반면 되레 높아지거나 자본잠식인 기업은 27개사였다. 디비메탈은 126.9%p 상승했다. 삼강엠앤티, 현대종합특수강, 한국선재, 문배철강 등 9곳은 두자릿수 포인트 상승했다, 태웅, 금강공업, 쎼니트, 디씨엠, 현대제철 등은 상승폭이 비교적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