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제강사 고철인하 강행 vs 고철업계 “수출계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향 생철 800톤 295달러 성약 제강사 인하지속…국내납품 대비 수출 2~3만원 더 받아

2019-11-13     김종혁

철스크랩(고철) 업계에서 고철 수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행선지는 근거리인 동남아다. 제강사들이 가격 인하를 9월부터 3개월째 강행하는 반면 해외 시장은 벌써 2개월째 급등세를 어아고 있다는 게 배경이다. 제강사 납품보다 수출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고철업계에서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향으로 생철(부쉘링)이 CFR 톤당 295달러에 성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례에 걸쳐 500톤, 300톤의 단위 물량이 같은 가격에 계약됐다. 이달 말 선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약 가격을 원화로 하면 약 35만원, FOB 기준으로 하면 32~33만원 수준이다. 국내 제강사 납품 가격은 이보다 낮은 28만원에서 30만원 정도다. 제강사에 납품 대신 부두에만 도착시키면 톤당 최소 2만원은 더 받는 셈이다.

현재 동남아향 고철 수출 가격은 미국 대형모선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85달에 성약되고 있다. 지난주보다 5달러 상승했다. 지난달 10월 초중순경 반등한 이후 약 50달러나 급등했다. 반대로 국내 시장은 제강사 인하 속에서 3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국내의 고철 수출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제강사들이 최소한 연말까지 가격을 인상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생철 수출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 주 수요처들의 구매 감소가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 생철 등 고급 고철 재고가 갈 곳을 잃은 셈이다.

봉형강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수요감소와 가격인하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 가격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수출은 또 다시 업계의 관심 사항이 되고 있다. 일본 H2 수출 가격은 동남아향 FOB 톤당 2만5000엔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원화로는 27만원 수준. 영남지역 기준 경량A는 23~24만원이다. 생철과 같이 부두 도착으로 할 때 3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