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高價' 한국시장, 중국산 수입 폭증…포스코산 100만 원 붕괴

중국 11월 철강재 수출량 총 28.2% 급증 한국 중국산 수입 66만 톤 기록 77.6%↑ 열연 선재 등 폭증…수급 불안감 계약 급증 국내 급락…포스코산 열연 100만 원 봉괴

2022-12-09     김종혁
페로타임즈DB

중국의 11월 철강 수출은 30% 가까이 급증했다. 고가(高價) 시장인 한국과 유럽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국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열연과 선재를 중심으로 폭증했다. 국내 시세와 중국 수출 가격과의 격차는 여전히 20만 원 이상 벌어진 상태다. 수요 부진 속에서 저가 수입재는 국내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품목인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100만 원 선 아래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세관통계에 따르면 11월 철강재 수출은 559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8.2%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는 7.8% 증가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1~11월 수출은 619만48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하반기 내수 침체와 함께 철강 가격이 급락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수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내서는 열연과 선재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66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6% 폭증했다. 총 수입량 129만8000톤으로 17.2% 증가했는데 중국산이 견인했다. 일본산은 50만 톤으로 9% 증가했다. 이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산 등 주요 지역에서는 대부분 감소했다. 

품목별 중국산 수입을 보면, 열연강판은 11만8000톤으로 154.1%이나 불어났다. 선재 13만2000톤으로 440.9% 폭증했다. 후판(8만4000톤)과 아연도강판(6만4000톤)은 각각 70.0%, 2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관(3만7000톤) 8.7%, 냉연강판(2만2000톤)은 8.4% 늘었다. 

이처럼 수입이 늘어난 데는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었고, 현대제철 각 공장에서는 게릴라 파업이 잇따랐다. 수입 계약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산 가격도 국내 시세보다 30만 원이나 낮은 상태여서 수입 여건은 우호적이었다.

현재 열연 오퍼 가격은 500달러 중후반대로, 아직 600달러에도 미치지 않는다. 원화로 하면 70만 원 초중반대로 추정된다. 국내와는 20만 원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국내 판매점들의 포스코산 열연 판매 가격은 95만 원으로 100만 원 선이 붕괴됐다. 최근 10일간 5만 원이나 떨어졌다. 수요 부진에 더해 중국산 등 저가 수입재 유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수입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우선 중국 내수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은 이전과 같지 않다. 국내 수요가 부진하고, 달러 환율도 불안한 추세다. 여기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달 중순부터 전제품 생산은 모두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가격이 중국산을 크게 웃도는 상태여서 시세는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