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화물파업 '출하 20% 내외, 적재능력 초과'…설비 가동중단 검토

철강 메이커 출하량 평소 10~20% 수준 감소 '재고증가' 적재공간 추가 마련 차량 섭외 분주 철강사 자체 대응 한계…설비 가동중단도 검토 유통업계 큰 지장없어…단가 인상 '반사이익'

2022-12-06     김종혁
포스코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철강사들의 제품 출하가 2주 이상 발이 묶이고 있다. 

철강사들은 파업 이전에 긴급물량을 중심으로 사전 출하를 실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특히 재고가 쌓이면서 적재능력을 벗어나고 있다. 일부 철강사들은 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 시장에서는 일부 부족한 철강재 판매 가격을 2~3만 원 높이는 모습도 포착된다. 

6일 철강 주요 기업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KG스틸 등의 철강 제품 출하량은 평소 10~2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긴급재를 제외하면 사실상 철강 물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통상 출하가 보름 정도 막힐 경우 적재공간 부족으로 인해 가동에도 차질을 주게 된다. 현재 자체적인 대응에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화물연대가 파업을 실시한 지 일주일 만에 냉연과 선재 공장의 가동을 잇달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아직 완전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나마 재고 적재 부담을 더는 격이 됐다. 일부 철강사는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제품 재고를 적재할 공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열연 등의 소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도 생산에 차질을 주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현재 기존 주문과 신규 주문에 대해서는 야간 운송 등으로 각 공장별로 최대한 출하량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파업이 더 장기화될 경우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철강사들도 제한적이나마 자체 대응으로 파업을 견디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재고가 증가하면서 적재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차량은 지입차와 자차를 최대한 동원해 야간 출하로 대응하고 있다"며 "철강사 개별적으로 해결 간으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사실상 손을 놓았다. 출하량은 평소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수요가 3개월 이상 부진 상태로 이어졌다는 게 되려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철강 메이커의 출하가 중단된 상태여서 재고증가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고, 오히려 중소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일부 업체의 경우 부족한 재고에 대해 판매 가격을 2,3만 원 올려 판매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