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고로 마진폭 '코로나 팬데믹'보다 최악…쇳물값 "너무 높다"

11월 쇳물구매원가 389달러 기록 15달러 하락 철강재 열연 수출 기준 520달러 30달러 떨어져 열연-쇳물 스프레드 130달러 2020년보다 축소 철광석 100달러대…철강회복 더뎌 '수요도 약세'

2022-12-02     김종혁
페로타임즈DB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의 원가부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보다 더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경우 당시 사상 첫 적자를 볼만큼 업황이 좋지 않았다. 철강 업황은 최근 중국발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하락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철광석은 1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고, 원료탄은 약세기조에도 불구하고 300달러에 육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이어 부진이 예상된다. 

본지가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분석한 결과 11월 평균 389달러로 전월 대비 1.3%(5.0달러) 하락했다. 원가는 중국 고로사들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평균 93.1달러로 0.9% 상승한 반면 원료탄은 299.0달러로 2.6% 하락했다. 원료탄 가격 하락으로 전체 원가는 조금 낮아졌지만 철강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익성 압박은 되려 심해졌다. 

실제 철강재 대표 품목인 열연코일 가격은 중국 수출을 기준으로 FOB 톤당 평균 520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5.3%(29달러) 하락했다. 열연과 원가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131달러로 전월보다 24달러나 떨어졌다. 마진폭이 줄었다는 의미다. 스프레드는 8월 199달러에서 9월과 10월 181달러, 155달러로 계속 축소됐다. 3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이 2분기에 비해 급격히 추락한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심했던 2020년 4월 157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원가압박을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철강 업황은 11월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12월 한파로 인해 추가 개선은 불투명한 상태다. 국내 시장의 경우 회복은커녕 10월과 11월 하락세에 이어 12월에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신규 주문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매출 감소에 따른 충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올해 마지막 분기인 4분기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철광석 가격은 하향 전망이 우세하지만 실제로는 강세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수입 가격은 101.4달러로 10월 말 대비 27.6%나 폭등했다. 같은 날 원료탄은 298.5달러로 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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