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화물연대 파업에 '철강 하락세 멈춰'…고철 급락세 '변곡점'

포스코산 열연 3개월 하락 추세 멈춰 '低價' 투매보다 '관망' 거래 이미 부진 판매점 대리점 하치장 재고 거래 제한 제강사 고철 수급차질 시 급락세 제동

2022-11-25     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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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2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철강 물류와 거래도 멈춰섰다. 포스코 포항 및 광양 제철소는 물론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의 대규모 물량 이동도 발목을 잡혔다. 수급이나 가격에는 아직 큰 영향이 없다. 긴급재 등 필수 물량을 제외하면 대체로 기존 보유재고로 충당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경우 전기로 제강사들의 수급 차질에 따라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통 시장에서는 일단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는 데 되려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철강 가격은 2개월 이상 계속됐다. 시장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국산이 톤당 103만 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중국산 등 수입산 역시 98만 원 선을 지켰다. 철근은 SD400, 10.0mm 기준 104만5000원(대리점 매장가), H형강은 128만 원으로 주초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량 이동은 판매점 대리점 등 하치장 재고에 한해 물량 이동이 제한적이다. 당초 우려했던 저가(低價) 투매는 나타나지 않았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주초부터 영향을 줬는데 판매점들은 저가 판매보다 관망세에 있다"면서 "시장 수요, 거래는 이미 부진한 상태였기 때문에 단기간 큰 영향은 없고 되려 하락세가 멈추는 효과로 나타나면서 한숨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철강 수요업체들의 수급에 차질은 물론 철강사들의 재고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 파업 이후 공급이 다시 늘어나게 될 경우 가격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판매점이나 대리점들의 보유재고는 2개월치가 넘는 상황이고, 최소 연말까지 수요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고철 업계는 내심 반등의 기점이 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양대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물론 철근 전문 메이커인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전 제강사들이 이달 이틀에 한 번 꼴로 납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현대제철 기준으로 25일 인하까지 반영하면 이달에만 7차례에 걸쳐 총 12만 원을 내렸다. 파업에 따라 고철 납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철강과는 다르게 파업이 길어질수록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곳은 제강업계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은 100만 원 이상으로 높고, 제강사는 여전히 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고철 공급에 일주일만 차질이 발생하면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