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中 징예그룹 브리티시스틸 인수
영국 철강기업 브리티시스틸이 중국 징예그룹에 매각 된다. 매각대금은 약 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BBC방송은 11일(현지시각) 브리티시스틸이 중국 징예그룹에 7000만파운드(약 1000억원)에 매각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각대금에는 영국 정부의 보증 및 금융지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징예그룹은 자산 규모 6조6000억원으로 철강업 외에도 호텔, 부동산, 여행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징예그룹은 현재 연산 250만톤 규모인 스컨소프의 철강 생산량을 3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철강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브리티시스틸은 스컨소프 주를 포함해 영국 공장에 4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에도 1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한 관련 협력업체 고용 규모만 2만여명에 달한다.
그동안 브리티시스틸은 실적 악화로 파산 위기에 몰리는 등 수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6년 기업개선 전문 투자회사인 그레이불 캐피탈은 인도의 타타스틸로부터 적자에 빠진 브리티시 스틸을 단돈 1 파운드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파운드화 가치 절하,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중 무역마찰 등의 요인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40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청산을 면하기 위해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보이면서 결국 지난 5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당국의 파산관재인이 경영하면서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지난 8월 터키 군인 연기금 펀드의 투자기구이자 터키 최대 철강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의 주주인 '아태르'(Ataer)가 브리티시스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중국 징예그룹에 기회가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