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철강업황 11월 '低價' 수입재 리스크…열연 철근 선재 '급증전환'
10월 1~23일 수입 철강재 32만8천톤 통관 열연 32.6% 철근 35.9% 선재 143.7% 급증 9월 급감 이후 증가 전환 11월 증가세 예상 수입산 국내 시세 '큰 격차' 하락조정 우려
철강 업황은 11월 가격 하락 리스크가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가(低價) 수입재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10월 국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되려 부진을 나타냈다. 11월은 비수기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10월의 수요부진이 더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잇따른다.
업계에 따르면 철강 시장에서 신규 주문은 감소로 전환한 지 오래다. 포항제철소의 가동 차질과 현대제철 현장에서의 잇단 게릴라 파업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격은 되려 하락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국내 입고 대기중인 수입산은 비교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계약이 크게 늘어났는데 대부분 10월 말에서 11월 선적분이다. 열연 철근 선재 등은 앞서 이달 최근까지 수입량이 급증했다.
한국철강협회가 관세청 통관량을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3일까지 철강재 수입량은 총 74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다. 반면 H형강은 2만 톤으로 34.1% 급증했고, 열연강판은 21만6000톤으로 32.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산은 총 32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의 품목은 9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열연 철근 선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8만6000톤으로 32.6% 증가했고, 철근은 8000톤으로 35.9%나 늘었다. 선재는 4만5000톤으로 무려 14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도강판은 2000톤으로 물량을 적었지만 93.9% 늘어났다. 이들 품목 모두 9월 20% 내외에서 최고 70% 이상 감소를 기록한 데서 두자릿수 증가율로 전환했다.
11월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당시 계약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선적분이었다.
열연강판의 경우 포항제철소의 9월 가동 차질 이후 계약이 증가했고, 철근 비슷한 시기 신규 계약이 잇따랐다. 성약 가격은 열연과 철근 모두 600달러 초중반대로 추정된다. 원화로는 90만 원에도 미치지 않는다. 최근 오퍼는 500달러 중반대로 더 떨어졌다. 현재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열연 거래 가격은 톤당 105만 원, 호가 일부 110만 원까지 나오지만 하락압력이 더 세다. 철근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산 SD400, 10.0mm 기준 100만 원 이상이다.
수입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국내서 신규 주문은 계속 부진하고, 경기침체가 앞으로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짙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대량 계약 소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일시적으로 수입 계약이 증가한 이후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 부담이 더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가격은 수입산과 적정한 격차까지 조정을 받은 이후 바닥을 다질 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