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현대제철 고철 수입 '관망세로'…터키 300달러 초반 '하락압력↑'

현대제철 일본 수입 일단 관망 '국내 물동량' 안정 일본 오퍼 높은 수준 유지…국내외 약세 가능성 글로벌 지표 터키서 320~330달러까지 하락 제기 철강시장 부진에 철광석은 80달러대서 하락 속도

2022-10-27     김종혁
페로타임즈DB

현대제철은 업계 예상과 달리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을 보류했다. 국내외에서는 약세 요인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철강 시장은 장기침체 기류가 강한 데다 철광석은  최근 8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에서는 30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최근 미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이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20~33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360달러대서 30달러 이상 하락하는 셈이다. 가장 최근 성약 건은 360~363달러지만 현재는 350달러대에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 공급사들은 이미 340달러대로 낮춘 것으로 확인된다. 인도의 경우 410달러 이상에 수입하고 있지만 최근 수요가 둔화되면서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4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터키의 수입 가격과는 통상 20~30달러의 격차가 나타나지만 현재 그 이상으로 벌어진 상태다. 터키는 철강 시장 부진으로 철강사들이 감산을 실시하는 반면 아시아는 한국과 일본이 초강세로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다. 

한국과 일본 시세는 미국을 웃돌고 있다. 터키에서 미국산 고철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아시아향 오퍼 가격도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현대제철이 업계 예상과 달리 이번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하지 않은 배경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일본 수출 오퍼 가격은 H2(경량) 기준 FOB 톤당 5만2000엔을 주류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동남아향 오퍼는 CFR 톤당 390달러에서 400달러까지 미국 대형모선에 육박한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계약은 부담이 따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입찰에서 오퍼가 여전히 강세로 확인되고, 시세보다 낮은 수준에 비드 가격을 내더라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 시장만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물동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월말을 앞둔 상황이어서 매출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가격이 하락으로 급반전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제강사들은 수입보다 국내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 겨울철 수급 역시 녹록치 않다. 제강사들의 감산과 고철 발생량 감소가 맞물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철 시장은 하향세로 이미 분위기가 잡힌 상태다. 철강 제품 시장은 하강국면이고, 철광석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은 철근 등 제품 가격과 제강사들의 가동률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수입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