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국민연금, 철강株 특수강·강관사 '담고' 제철·제련사 '덜고'
올해 3분기 말 지분 5% 이상 철강사 12개사 포스코홀딩스 8.7% '최대'...지분율 2년 연속↓ 세아베 1년 새 2배 상승...성광벤드 태광 추격
올해 글로벌 유가증권시장의 혼조세가 심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은 철강 업종별로 투자 행보를 뒤바꿔 눈길을 끈다.
세아베스틸과 태광, 성광벤드 등 중소 강관사는 집중 매수한 반면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양대 고로사와 고려아연, 풍산 등 대표주는 지분을 처분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철강기업은 올해 9월 말 기준 12개사로 전년 동월 대비 2개사(16.7%)가 증가했다.
이중 한국철강과 남선알미늄은 지분이 5% 미만으로 줄어 투자 보고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태광, 성광벤드, 세아베스틸, 영풍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기업별로 포스코홀딩스는 8.7%로 투자기업 중 가장 지분율이 높았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7년 동안 포스코홀딩스 최대 주주를 맡고 있다.
특히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 이후에는 포스코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올해 1월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의 물적분할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비철금속 최대 기업인 고려아연과 풍산은 각각 8.7%, 8.2%로 뒤를 이었다.
이어 태광 7.0%, 현대제철·동국제강 6.5%, 성광벤드·하이록코리아 6.2%, 세아제강 5.1%, 삼강엠앤티·세아베스틸·영풍 5.0% 순이었다.
상승률을 보면 세아베스틸은 1년 새 2.6%p 뛰어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국민연금이 세아베스틸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최대 특수강 제조업체로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과 함께 자동차 부품 소재, 원전 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 등 폭넓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 출범 이후에는 방산, 항공, 자동차향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과 단조, 금속관 등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성광벤드가 2.3%p, 태광은 2.0%p, 하이록코리아는 1.1%p 올랐다. 이들 기업은 밸브, 피팅, 후육강관 등 조선용 기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이 외 영풍과 세아제강도 소폭 상승했지만, 동국제강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반면 삼강엠앤티는 2.0%p 하락했다. 8월 말 SK에코플랜트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지분이 희석된 탓이다. 국민연금은 이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 일부를 처분, 약 17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역시 각각 1.0%p 떨어졌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2020년 11.8%에서 2021년 9.3%, 올해 6월 말 8.7%로 2년 연속 하락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