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열연 후판 '침묵 깨고 잇단 계약'…포스코 판매점 9월 인상
中 후판 640~650달러 열연 605달러 성약 9월 성수기 수요 개선…가격 반등 기대감 포스코 판매점 열연 후판 3만 원 내외 인상 9월 반짝 상승後 '하락 리스크' 우려 지적도 중국업황 하향…국내 高價 유지 상승 한계 '바닥' 인식은 아직…구매증가 가능성 낮아
열연 후판 시장에서 최근 2주간 수입 계약이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9월 성수기 반등을 예상한 행보다. 포스코 판매점 등 대형 유통상들은 9월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업황 전반이 하향세인 데다 중국의 회복은 불투명하고, 가격 상승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중국산 후판은 지난주 CFR 톤당 640~650달러에 성약됐다. 열연은 이번주 최종 계약된 건이 다수 드러났다. 성약 가격은 CFR 톤당 605달러가 주류다.
정확한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품목 모두 올해 계약건 중에서는 물량이 비교적 많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포스코 판매점들은 9월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산 대응재는 8월까지 93~95만 원에서 9월 97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후판 대응재는 92~93만 원에서 95만 원까지 오른다. 후판의 경우 시장 재고도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상은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리점들도 인상에 합류할 전망이다.
9월 인상은 적자 상황을 탈피하려는 게 주된 목적으로, 최근 하락세도 주춤해진 데다 성수기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중국산 거래 가격은 열연이 91~92만 원에 형성되고 있다. 후판은 91만 원에서 94만 원까지 폭넓게 나온다. 최근 계약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열연은 약 81만 원, 후판은 87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계약에 대해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이번 오퍼는 10~11월 선적분이다. 국내에 도착할 시기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견해가 많고, 실제 수요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가격은 중국 동남아 등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고, 아직 바닥이라는 인식이 옅은 상태에서는 시장에서 구매를 늘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시장은 되려 약세로 향하고 있다. 안펑강철의 경우 최초 열연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95달러로 제시한 뒤 577달러로 낮춰 오퍼했다. 본계강철은 일반재 오퍼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에서 11월 선적분 오퍼를 냈다. 수주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바닥에서 반등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안펑강철이 이번주 오퍼 가격을 낮추면서 시장은 당황한 모습"이라면서 "본계강철이 오퍼 시장에서 물러나 있다가 이번에 다시 등장한 것은 그만큼 내수와 수출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중국은 10월 이후 겨울철 감산 시즌에 들어가고, 수요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 부진하고 내수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세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