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 고철, 미국발 상승 합류…현대제철 입찰결과 주목

현대제철 입찰실시 H2 오퍼 최고 2만5000엔까지 미국발 상승에 일본 합류…동남아 시장이 뒷받침 상승국면 전환 “예단은 무리”…高價계약 기피 뚜렷

2019-10-31     김종혁

일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3월부터 장기간 이어진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을 태세다. 미국발 상승이 동남아에 반영되면서 일본도 상승 대열에 일단 합류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상승기류 속에서 30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했다. 금일(31일) 나올 입찰 결과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고철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0일 일본 공급사를 대상으로 수입 입찰을 실시했다. 오퍼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2만3000엔에서 최고 2만5000엔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이전 성약한 가격은 2만2000엔으로, 이번 오퍼 가격은 확연한 반등을 나타냈다.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이번 오퍼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철근 가격 및 수요의 부진, 이에 따른 재고증가와 실적하락 등으로 높은 가격에 구매를 꺼리기 때문이다. 국내 고철 가격 하락도 계속되고 있어서 계약에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다만 국내 물동량은 상승으로의 전환을 좌우할 변수다. 제강사들의 장기간 인하로 고철업계는 추가 인하에 대한 저항감을 높이고 있다. 납품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제철과 같이 일본산 고철을 꾸준히 구매해야 할 입장에서는 가격을 높여 계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종의 보험 성격이라는 평가다.

일본산 가격은 현재의 상승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미국 공급사들이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놓은 영향이다. 동남아 시장은 최근의 상승을 뒷받침 하는 곳이다. 현재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70달러까지 나온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일본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짙어지면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고철 공급사들의 최근 인상은 성약되는 가격이 아닌, 오퍼에 불과하다”면서 “국내 제강사의 경우 높은 가격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동향을 좀 더 신중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