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붙였다 뗐다” 정체성 찾는 ‘포스코 유통가공’
포스틸로부터 포스코대우 합병 포스코피앤에스까지 3번째 STS TMC 후판가공 등 3개 핵심 사업으로 SPS 분할설립 ‘오픈마켓’ 진입확장에 관심…판매점 등 오프라인 기능축소 판매점과 경쟁 및 충돌...포스코 원료구매대행 한계점 지적
포스코 철강 유통가공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포스코에스피에스(이하 포스코SPS)가 새롭게 출범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스테인리스(STS), TMC, 후판가공 등 3개 핵심 사업을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포스코SPS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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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PS는 포스코의 유통가공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의 3번째 사명이다. 현재의 정체성을 갖추게 된 포스틸로부터, 포스코피앤에스까지다. 그간 포스코대우(현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무역업무 중복, 포스코 지정판매점과의 불가피한 경쟁구도 및 충돌, 포스코의 철스크랩(고철) 원료 구매대행에 따른 부작용 등은 정체성을 놓고 빚어진 논란의 대상이었다.
새롭게 출범할 포스코SPS는 이 같은 충돌을 상당부문 제거하고, 자체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한편 특히, 향후 유통시장의 대세로 읽히는 철강 온라인직거래, 즉 오픈마켓의 기반을 다질 새로운 초석이 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포스코 및 포스코인터내셔녈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SPS는 포스코대우 인수 이전의 포스코피앤에스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본점 소재지는 충남 천안시이며, 세부적인 업무변경 및 인력조정 등은 합병기일인 내년 3월 이전에 최종 수립될 전망이다.
무역기능 포스코인터에 잔존…가공사업에 집중
포스코는 1996년 7월 포스트레이드를 포스틸로 사명을 변경하고 유통가공 및 무역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약 5년 뒤인 2011년 3월은 포스코피앤에스로 이름으로 간판을 다시 바꿔 달았다. 글로벌 소재 종합 가공회사를 비전으로 삼았다. 이 때 철스크랩(고철) 원료를 국내외에서 구매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포스코가 직접 구매하던 것을 대행하는 역할이다. 외형은 그만큼 불어났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은 재직기간 동안 그룹 계열사를 놓고 창사 이래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유통부문에서는 포스코피앤에스가 핵심이 됐다. 정체성 확립 및 효율성 강화가 주 목적이었다. 그 일환으로 2016년 7월 포스코에이에스티(현 스테인리스), 같은 해 11월 포스코티엠씨(TMC)가 포스코피앤에스에 흡수합병 됐다.
최종 그림은 포스코대우(현 포스코인터내녀설)가 포스코피앤에스를 합병하는 형태였고, 이는 2017년 3월로 마무리 됐다. 당시 포스코피앤에스와 포스코대우 간 중복 업무는 단일화 됐고,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이번 포스코SPS로의 분할은 포스코대우에 합병된 지 3년만(2020년 3월31일 분할기일 기준)에 다시 실행된다. 핵심 사업은 STS, TMC, 후판가공사업부 등 크게 3가지다. STS사업은 열연 및 냉연 제품 가공 및 정밀재 판매를 중점에 둔다. 안산 및 포항에 공장이 운영되고, 광폭 특화재 판매를 확대한다. TMC 사업은 모터 및 변압기 코아 생산으로, 전기강판 다운스트림 분야인 전자, 자동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국내 코아업계에서는 1위다. 후판가공산업은 H형강 등 강건재 및 조선용 후판 가공이 핵심이며, 광양 및 포항이 양축으로 운영된다.
포스코SPS 역할과 기능 ‘정체성’ 정립 필수…오픈마켓 확장 여부 업계 ‘관심
포스코SPS의 역할과 기능은 그간 동종 업계간 정체성이 그 논란의 대상이었다.
먼저는 포스코 지정판매점(스틸서비스센터)과 동일 시장에서의 불가피한 경쟁과 충돌이다. 판매점들은 사실상 포스코 계열사와 시장에서 경쟁하는 처지에 놓여왔다. 예를 들어 SPS가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하게 되면, 할인 등이 더 적용되고, 이는 판매점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시장 플리기도 한다. 판매점들은 가격경쟁력이나 물량, 고객유지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서는 일이 왕왕 벌어졌다.
특히 관심이 높은 분야는 철강 온라인직거래, 즉 오픈마켓의 확장 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공사업부를 중심으로 지난 2년간 관련 분야에 투자와 시장진입에 힘을 쏟았다. 올 초 런칭한 ‘스틸포유’가 그 초기 모델이다. 스틸포유는 포스코 제품을 주로 운영하는 형태에서 점차 오픈마켓의 형태로 전환, 연내에 새로운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픈마켓 기능을 확대 강화할 방침이며, 추후 일반재 유통거래는 판매점 등을 통한 오프라인 거래를 최소화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철 구매에서는 포스코의 원료 구매를 대행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현재 지분조정 등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베트남 포스코SS비나(POSCO SS VINA)의 원료 수입까지 맡으면서 고가(高價) 수입 등이 지적돼 왔다. 앞으로 원료 구매 부문까지 포스코SPS로 이관될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잔존할 지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