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제강업계, 여름철 설비보수 착수…업황 악화 '일정 재검토'
대한제강 한국제강 이달 이른 보수 추진 환영철강공업 동국제강 8월 중순 릴레이 현대제철 4분기 대보수 일정 재검토나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이 이달 말부터 하반기 설비 보수에 들어간다. 올해 보수 기간은 예년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을 예정이다. 다만 국내 수요부진과 재고증가 등 업황이 악화되면서 보수 일정을 앞당기거나 추가 감산 등 계획 전반을 재검토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코일철근(BIC)을 생산하는 평택 압연공장 설비 보수를 실시한다. 이어 25일부터 31일까지는 신평 압연공장이, 오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는 녹산·부산 제강 및 압연공장이 각각 진행된다.
대한제강은 당초 평택공장 설비 보수와 함께 신규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증설이 보류되면서 보수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강도 이달 27일부터 8월 4일까지 함안 제강 및 압연공장 보수에 들어간다. 이어 환영철강공업이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9월 중 인천 120톤 전기로와 압연 1호기를 각각 15일, 10일간 보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8월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00톤 전기로와 압연 2호기, 포항 압연공장은 보수 일정이 없다.
현대제철 역시 올 4분기 당진과 인천, 포항 제강 및 압연공장의 순차적 설비 보수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재고가 급증하고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철강과 와이케이스틸(YK스틸)은 하반기 보수 일정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따라 건설 등 전방산업이 둔화되면서 제강사들이 이같은 일정을 앞당기거나 추가 감산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 누적 철근 생산량은 43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반면 재고는 42만 톤으로 17.3% 급증했다. 지난달 출하 지연을 고려하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돼 연내 건설경기 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