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현대 동국, 에너지비용 20% 이상 급증…전기료 인상 '하반기 부담가중'
3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kWh당 5.0원 인상 2020년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최대치' 전기로 생산원가 톤당 3000원 증가 효과 업계 "철강재 하락세에 비용 반영은 무리"
국내 전기로 제강업계 양축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에너지 비용은 올해 20% 이상 급증했다. 포스코는 10% 이상 늘어났다. 에너지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의 경우 2분기 2% 인상에 이어 3분기 5%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1분기 에너지 비용은 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1167억 원) 늘었다. 동국제강은 1103억 원으로 26.3%(229억 원) 증가했다. 포스코는 808억 원으로 12.4%의 증가율로 나타났다.
2분기와 3분기 인상분을 고려하면 연간 비용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심야전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해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있지만 기본 단가 인상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현실적으로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하락 중인 가운데 에너지 비용 증가분을 제품 판가에 반영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기료 인상기조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부담은 더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27일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키로와트(kWh)당 5.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2월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전기요금은 크게 ▲기준 연료비(전년 평균) ▲실적 연료비(전분기 평균) ▲기후·환경요금에 따라 결정된다. 한전이 산정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33.6원이었으나 연료비 조정단가가 분기별로 최대 5.0원까지만 올릴 수 있어 최대치 인상으로 결정됐다.
통상 전기로 제강사가 철강재 1톤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전력량이 600kWh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매출원가(생산원가)는 톤당 약 3000원 증가하게 된다.
한전은 앞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3.0원 인상했고, 올해 2분기(4~7월) 기후·환경요금을 2.0원 올렸다. 누적 인상분은 총 10.0원으로 산업용 기준 9.3%에 달한다.
4분기 전기요금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최근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를 최대 3.0원에서 5.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전기요금 현실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로 제강사의 에너지 비용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