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英 법원, 리버티스틸 그룹사 3개 폐쇄 허가
영국 고등법원은 최근 금속 재벌 산지브 굽타(Sanjeev Gupta)의 리버티스틸 그룹사 3곳에 대한 폐쇄청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은 씨티은행이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등 채권단을 대표해 미지급 채무에 대한 기업폐쇄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처음 제기했다.
앞서 리버티스틸은 계열사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그룹 금융사 그린실 캐피털(Greensill Capital)에서 50억 달러(한화 약 6조4325억 원)를 대출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자들은 그린실과 연계된 파이낸스 펀드 그룹에 10억 달러 이상을 제공했다.
이후 크레디트 스위스와 리버티스틸의 모그룹 GFG 얼라이언스간 협상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진행을 보류하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청원을 재개했다.
고등법원은 리버티스틸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조치들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페셜리티 스틸(Speciality Steel), 리버티 MDR 트레저 컴퍼니(Liberty MDR Treasury Company), 리버티 상품(Liberty Commodities) 등 3개 회사는 폐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3월 그린실 캐피털 파산 이후 촉발된 기타 계열사의 연쇄 폐쇄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해 수백개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항공, 자동차, 일반기계용 철강재를 생산하는 스페셜리티 스틸은 영국 로더햄을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18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GFG 얼라이언스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해당 기업들의 파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올 가을이나 겨울에 있을 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상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된 채무 재조정에 대한 협의가 지속 중"이라며 "일부 시장 역풍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핵심 사업들은 여전히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