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포스코홀딩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그룹사 실적 증대 '든든'

2022-04-18     김세움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첫 성적표로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 원대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변동과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 증대, 그룹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의심쩍은 서프라이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으로 48.2%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전분기(2021년 4분기)에 비해 2.9% 감소에 그치면서 시장 기대치인 1조7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서프라이즈는 판가 상승보다 원재료 가격의 추정 차이가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작년 4분기부터 급등 중인 유연탄 가격의 투입원가 반영시점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당초 예상을 1000~2000억 원 이상 상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철강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와 미얀마 가스전 수익성 개선, 포스코에너지는 전분기 대비 약 45% 증가한 전력도매가격(SMP)이 주요 개선점으로 꼽힌다.

반면 러-우 전쟁에 따른 유럽 내 철강 가격 폭등은 국내 업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대신 중국 유통가와 조선 등 실수요자와의 협상 방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열연 유통 가격은 연초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비가 30% 이상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올 2분기 성사 예정인 후판가 협상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적자를 유지 중인 가운데 작년 하반기 톤당 30~40만 원 가량 인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경원 연구원은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은 인상보다 가격 방어, 동결이 목표가 될 것"이라며 "결국 중국 경기가 유의미하게 반등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