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전세계 철강수요 2023년까지 증가세…'러우 전쟁' 불확실성 높여

중국 올해 수요 9억5200만 톤 정체 그외 지역 8억8820만 톤 0.7% 증가 2023년 중국 1.0% 그 외 3.6% 성장 아세안 6.1% 개발도상국 4.5% 예상 러 CIS 우크라 올해 23% 내년 1%↑

2022-04-18     김종혁
세계철강협회(WSA)

 

전세계 철강 수요는 올해 소폭 증가한 데 이어 내년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절반 이상인 중국은 정체되는 데 비해 동남아 중동 등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년까지 전망을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계철강협회(WSA)는 15일 단기수요전망(SRO)에서 올해 철강 수요는 18억4020만 톤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 0.4% 늘어난 수치다. 2023년은 18억8140만 톤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9억5200만 톤으로 전년과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 외 지역은 8억8820만 톤으로 0.7%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아세안 5개국은 이머징마켓 및 개발도상국은 4억8440만 톤으로 0.5% 증가하고, 선진국은 4억370만 톤으로 1.1% 늘어날 전망이다. 아세안 5개국과 MENA 지역(중동 북아프리카)은 8080만 톤, 7030만 톤으로 4.8%, 4.3%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증가율은 중국이 1.0%, 그 외 지역은 3.6%로 높게 나타났다. 아세안 5개국은 6.1%, 개발도상국과 MENA 지역은 4.5%, 3.5%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쟁으로 혼란을 겪는 러시아, CIS, 우크라이나 수요는 올해 4460만 톤으로 22.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은 4510만 톤으로 1.1%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세계 철강 수요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는 한편 내년 전망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마시모 베도야(Máximo Vedoya) 세계철강협회 위원장은 "이번 단기 전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간적, 경제적 비극의 그늘에서 발표됐다"면서 "2022년과 2023년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이 유럽연합(EU)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면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철강 생산 원자재와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은 전세계로 전해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투자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 전망을 보면 중국 철강 수요는 비교적 안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8억817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보합을 기록하고, 내년는 1.0%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 조치로 수요가 둔화됐다. 헝다그룹 사태는 부동산 수요에 충격을 준 대표적인 사례였다. 

올해는 경기부양책을 기반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내년 시장 수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보다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상승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선진국 수요는 올해 4억370만 톤, 내년 4억1350만 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2.4%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은 지난해 대폭적인 수요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되고,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럽은 특히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난민 유입에 따른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마켓 및 개발도상국 수요는 올해와 내년 각각 4억8440만 톤, 5억640만 톤으로 예측됐다. 전년 대비 0.5%, 4.5% 증가를 기록, 내년 성장세가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대외 환경 악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인한 도전에 계속 직면하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철강 수요산업은 건설이 뒷받침하고 자동차 부문은 전기자동차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건설 활동은 2021년 중국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많은 국가에서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노력이 잇달았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투자는 향후 몇 년 동안 건설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비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역풍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동차 부문은 세계 자동차 생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EV)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1년 글로벌 판매는 660만 대로 2020년의 2배 규모에 달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49%에서 2021년 8.57%까지 급격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