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고로 ‘쇳물값’ 2분기 최정점…철강 하락시 ‘유통업계 직격탄’
쇳물값 4월 현재 3월 대비 40달러 이상 상승 올해 4개월 연속 상승 기록 168달러나 올라 포스코 현대 동국 세아 철강 인상기조 유지 철강시장 1분기 고점 찍고 2분기 약세 관측 유통업계 자동차 등 인상 미반영시 충격 커 이익보다 철강 매입자금 금융비용 부담 고조
고로사들의 '쇳물값'은 2분기 최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철강재 가격은 1분기 급등에서 4월 약세국면으로 조정되는 상황이어서 원가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 하락이 기사화될 경우 유통업계는 철강 메이커와 수요업계 사이에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잇따른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 메이커는 이미 4월까지 인상을 실시한 상태다.
15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분석한 결과 이달 1~13일 기준 635.0달러로 산출됐다. 전월 대비 7.4%(43.6달러) 상승했다. 이는 또 작년 12월 467.3달러에서 4개월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상승률은 무려 35.9%(167.7달러)에 달했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현물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데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서 가격은 톤당 평균 156.0달러, 원료탄은 479.3달러로 전월 대비 3.8%, 9.9% 각각 상승했다.
최근 행보는 엇갈린다. 13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150.6달러로 3월 말 대비 4.5% 하락한 반면 원료탄은 510.0달러로 15.1%나 오르면서 쇳물원가는 올해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철광석 계약 가격도 오를 전망이어서 원가부담을 더할 전망이다 고로사들은 통상 BHP 리오틴토 발레 포스테큐 등 글로벌 광산 기업와 분기 가격을 전분기 스폿(현물) 거래 변동을 반영해 계약한다.
1분기 철광석 스폿 거래 가격은 평균 140.5달러로 전분기인 작년 4분기(109.6달러) 대비 2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원료탄은 409.6달러로 16.0% 하락했지만 전체 원가를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이다.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고로사와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냉연 강관 전문압연업체(리롤러)들은 4월까지 철강재 가격 인상기조를 유지하고, 원가부담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리롤러의 경우 고로사에서 열연 등을 소재로 구매하고 있어서 원가 상승요인이 동시에 발생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곳은 대형 대리점과 중소 유통상들이다. 국내 유통 거래 가격은 고점이라는 인식이 많고, 건설 제조업 등 수요업계의 가격 저항감도 크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철강 메이커는 가격 인상 이후 조정국면에 들어서면 최대한 늦게 인하하는 게 일반"이라면서 "대형 대리점은 물론 중소 유통상들은 철강 메이커와 수요업계 사이에서 가격 하락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형 스틸서비스센터 및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대표는 "자동차 및 부품사 등 대형 수요업체에서 철강재 원가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해주지 않으면 실적에 충격이 크다"면서 "철강재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모두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매입 자금과 금융비용 등의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