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한국 미국향 수출 '쾌속 행보'…공급부족에 열연 쿼터 99% 소진
우리나라의 미국향 수출이 쾌속 행보다. 공급 부족 현상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1분기 열연 제품의 수출 쿼터 소진율은 99%에 달했다. 이 외에도 선재는 100%를 달성했고 상당수 품목들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산 철강재는 트럼프 정부 시절 시행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2018년부터 수출 쿼터(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가 적용됐다.
현 추세라면 연말까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라 공급 부족감이 큰 상태로, 미국 정부가 지난달 일본산 철강재에 대해 '면세 할당량'을 4월부터 실시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 美 232조 일본산 철강재 '면세 할당량' 개시…한국 재협상 '불발')
철강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철강 수출 기업 실적에도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미국 세관(CBP)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향 철강재 수출량은 올해 1월1일부터 3월25일까지 58만4381톤으로 집계됐다. 연간 쿼터량인 263만1012톤에서 22.2%에 해당한다. 분기별 쿼터량은 연간 30%로 제한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1분기 쿼터량 소진율은 73.8%였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쿼터 소진율을 봤을 때 연간으로는 24%쯤 된다. 분기 제한이 연간 30%인데 현재는 매우 호조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라면 연간 95%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같이 글로벌 전역에 공급 부족이 심화된 상태에서는 되려 쿼터제를 적용받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4월부터 우리나라와 같이 쿼터제를 새로 적용받게 됐다.
품목별로 보면 포스코 현대제철의 주요 제품인 열연강판의 1분기 수출량은 11만1600톤으로 연간 27.6%, 분기 기준 소진율은 91.9%를 기록했다. 냉연 등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광폭코일은 3만1194톤으로 분기 소진율은 99.5%에 달했다.
이 외에 선재는 100%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STS냉연, STS강관, 구조용형강 등 주요 제품의 쿼터 소진율이 90%를 모두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