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주도권’ 쥔 韓日 제강사…현대 대한 한철 인하예고

현대제철 14일 1만원 인하예고…대한제강 10일부터 일본시장 장기추락 이번주 관동 관서 500엔 하락 미국산 HMS No1&2(8:2) 220달러 아직은 ‘약세’

2019-10-08     김종혁

한국과 일본 철스크랩(고철) 시장 가격이 이달도 하락으로 기세가 몰리고 있다. 동일 시장으로 인식되는 만큼 어느 한쪽에서 반등기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철 유통업계는 계속되는 하락세에 피로감이 깊게 쌓인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일주일 뒤인 14일부터 인천과 당진 공장의 구매 가격을 톤당 1만원 내리기로 했다. 대한제강은 앞서 10일부터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제강사들도 시차를 두고 인하로 시장 기세를 몰아갈 모양새다. 한국철강은 9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제한적으로 전품목 1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 영향이 큰 일본은 장기하락세에 ‘패닉’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바닥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왕왕 있었지만 실제 상승 기대감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경제철이 지난 4일부터 가격을 인하한 이후 관동과 관서 지역의 거래 가격은 이달 또 다시 하락으로 출발했다.

관동지역 전기로 업체의 구매 가격은 H2 기준 2만3000~4000엔으로 평가된다. 이전보다 500엔 떨어졌다. 동경제철이 우츠노미야 공장 구매 가격을 500엔 낮춘 영향이다. 미국 등 해외 시세도 약세에 있다.

다만 관동철원협회의 이달 수출 입찰에서의 결과가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관동철원협회 기 계약 수출은 지난 4일 1만5000톤 선적됐다. 5일부터 5150톤의 선적이 시작된다. 계약 이행을 위한 매집이 이뤄지면서 바닥을 다질 것이란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관서지역도 관동과 같이 500엔 하락했다. 동경제철 오카야마 공장에서 같은 폭으로 인하한 영향이다. 저점의견은 찾아보기 힘들다. H2 구매 가격은 2만2500~3500엔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기로 업체들은 입고제한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일부 재고가 감소한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미국의 HMS No.1&2(8:2) 수출 가격은 터키향 기준으로 CFR 톤당 220달러 수준이다. 유럽산은 210달러로 평가된다. 지난주 터키의 수입 가격이 2달러가량 소폭 반등했지만 상승세로 연결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