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Q&A] 현대제철 2022년 "수익성 기대해도 좋다"…'고로發 고철수요' 부담

2022-01-27     김세움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수익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다만,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고로'에서 A급 스크랩을 다량 흡수하면서 원료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데 부담을 드러냈다. 포스코를 겨냥한 발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측은 "2022년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최적화 운영을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투입원가의 경우 고로는 3월을 기점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기로는 철스크랩(고철)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은 질의응답에서 "철광석은 작년 12월 초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140불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중국 경기부양책의 영향을 받는 1분기 내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원료탄의 경우 호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철도운송 차질, 미국 볼티모어항 폭발사고,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 발표 등에 따른 수요 밸런스 붕괴로 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3월 정도 되면 이같은 리스크가 상당수 해소되면서 250~300불 사이로 안정될 것으로 봤다.

반면 전기로의 경우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수요가 고로 투입 등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 투입 원가 역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는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현재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 원료 가격 급증 등으로 상반기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올해 1, 2분기 업황은. 또 봉형강 부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강세다. 올해 철근과 형강 수요와 수익성은. 또 설비 유지보수, 수소사업 등 총 투자 규모도 궁금하다. 아울러 내년부터 고로 개보수 싸이클이 시작되는데 비용은 어느 정도로 예상 중인지.

<A> 글로벌 철강 가격은 지난해 중국 내 철강 수요 증가로 급격한 가격 상승을 경험한 뒤 현재 조정기를 거치면서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선물 가격은 안정된 상태이며, 실물 가격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인 3월부터 전체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차강판 가격에 원재료 인상분을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정적 실적을 유지 중이다. 올해 국내 수요산업 역시 견조한 수요 전망으로 1분기 가격 조정을 거친 뒤 2분기부터 판매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다. 

철근, 형강시장 역시 중국 감산 정책에 따라 국내 시장 수요는 1, 2분기가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관련으로는 현재 탄소중립 관련으로 고로 측에서 A급 스크랩을 너무 많이 가져가 원재료 가격 상승폭이 제품 가격 상승폭보다 더욱 클 것이다.

또 여전히 주택 등 건설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에 철근 가격은 예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형강 역시 작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출은 이익이 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추진하고, 내수 중심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성은 기대하셔도 좋다.

모빌리티 부품 사업부 경량화 소재들은 올해 현대기아차향 판매량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 생산량 역시 당초 사업계획보다 더욱 증가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강관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수는 지난해 가격 급상승에 따른 가수요 증가로 유통재고가 많아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 3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출은 유정관 시장을 중심으로 고수요, 고가격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 2분기에 높은 성장과 수익이 예상된다.

투자 부문의 경우 지난해 목표가 안전, 환경, R&D 등 본원 경쟁력 제고에 있었다면 올해는 CDQ 설비, 탈탄소 등 친환경 설비에 중점을 두고 6000억 원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또 내년 진행 예정인 PI, 설비 강건화 등. 미래 성장 소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검토 중이다.

고로 개보수는 2025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나 내화물 축적 상황에 따라 시점은 가변적이라고 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고로 수명은 조업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10~15년 수준이다. 부분 개수로 진행할지 전면 개수로 진행할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특히 냉각방식이나 상하공정인 소결 코크스 공정 등도 종합적으로 미미한 점,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비용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Q>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보면 약 460만 톤으로 500만 톤을 밑돌고 있다. 판매량이 많이 저조한데 회사가 미리 예상한 수준인지. 또 올해 글로벌향 차강판 판매량을 100만 톤으로 확대한다고 들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외 차강판 판매량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울러 현재 목표 중인 차입금 규모와 스테인리스 사업 양도 관련해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실제로 4분기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축소된 상태다. 12월을 기점으로 폭설, 이상기온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 까닭이다. 특히 12월 말 선적 차질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작년 반도체 수급 난 등으로 발생한 이연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8500만 대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당사에서도 이에 맞춰 차강판 생산을 증량해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내수향은 371만 톤, 글로벌향은 75만 톤 수준이나 올해는 420만 톤, 100만 톤 판매가 목표다.

차입금의 경우 지난해 별도 기준 4000억 원 정도 줄었다. 순차입금은 5000억 원 줄어서 현재 8조60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이익 규모 대비 감소폭이 저조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원료값 상승에 따라 운전자금이 1조6000억 원 가량 증가한 점을 염두한 수치다. 차츰 원료 부문이 정상화되면 차입금 축소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사업은 최근 영업과 구매 부문을 그룹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에 이관한 바 있다. 생산 부문은 오는 2월부터 현대제철이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Q> 현재 철근업계에서는 6월 예정된 한국특강 철근 증설 가동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현대제철의 전망이나 대응방법은. 또 원재료 가격의 경우 당초 수입 가격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오히려 상승 추세다. 향후 차강판 협상 등을 통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지.

<A> 한국특강의 철근 증설은 이미 2년 전부터 예정된 상황으로, 당사에서도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증설이 6월에 마무리된다고 해도 KS 인증 등을 고려하면 실제 생산 및 유통은 7~8월 이후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시장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당사의 경우 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 위주 실수요를 베이스로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특강이 들어와도 올해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다만 내년의 경우 좀 더 시장을 정교하게 스터디 할 필요성이 있다. 

원료 부분에 대해 설명하자면 철광석과 석탄은 모두 중국 시황, 경제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철광석은 작년 12월 초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이에 따라 1월 초 110불에 형성된 가격은 최근 140불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중국 경기부양책의 영향을 받는 1분기 내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가격 영향력이 더 큰 석탄의 경우 호주 석탄 수입 금지 이후 중국 내 수급 이슈가 커지면서 가격이 폭증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 코로나19 재유행, 인도네시아 수출 제한 등 글로벌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급 문제가 겹쳐 오늘 아침 기준 450불이 되는 높은 가격 변동을 보이는 실태다. 이는 제품 원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향후 원료 상승분을 판가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Q>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 물량에서 차질이 있었다고 하지만 마진율도 전분기 대비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 등 다른 비용 요인이 반영된 것인지. 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이어 연간 원료탄 가격 전망과 조선향 후판 가격 협상 방향은. 

<A> 4분기 전체 볼륨이 작아진 부분은 연말 선적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비용 부문의 경우 부원료,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3분기 이월 재고의 경우 이미 원료 상승분이 반영된 상태라 2분기 이월 재고에 비해 수익성이 저조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주주환원정책은 말씀하신대로 지난해 최대 이익을 달성한 점을 염두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당사 순차입금은 약 9조 원 규모로, 올해 처음 8조6000억 원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올해 투자도 6700억 원 가량 증가한다. 이같은 배경을 고려해도 배당은 호실적에 걸맞는 규모로, 작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할 예정이다. 최종안은 다음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원료탄은 지난해 내내 상향세를 유지하다 올해 1월 320~340불 수준으로 안정됐다. 그러나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호주에서 1월 경 철도운송 인원의 70% 가량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가동인력 부족에 시달린 영향이다. 또 미국 볼티모어항 폭발사고,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 발표, 중국 광산사고 등에 따라 수요 밸런스가 깨지면서 가격이 급증했다. 현재 당사가 예상한 바에 따르면 3월 정도 되면 이같은 부분이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조심스럽지만 250~300불 사이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향 후판의 경우 지난해 시장 상황과 원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하반기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올해 역시 조선사와 협상 테이블에 안장 상반기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말부터 원료 가격이 급증하면서 현재 하반기 평균 원료가격을 상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상반기는 작년 하반기 가격 수준 유지가 기본 방침이며 하반기의 경우 원료 가격 변동에 따라 추가 인상 또는 일부 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물론 조선사가 작년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았고, 올해도 저가 수주의 여파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조선업계와 성심껏 협상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