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동국제강 감산확대 ‘고철價 장기약세’ 전운

동국제강 당초 계획보다 감산기간 연장…시장전반 ‘내리막’ 철근 판매부진 가격급락 등 수급조절 필요…수익성 직결 전기로 제강사 잇따른 인하조치…글로벌 지표마저 부진

2019-09-30     김종혁
동국제강이

동국제강이 감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치산업인 철강에서의 감산은 최후의 조치이라는 점에서 시장 부진이 극심하다는 의미와도 직결된다. 철근 등 제품 재고과잉, 유통가격의 급락, 수익성 하락 등을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하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글로벌 지표인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약세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은 지난주 생산 계획을 변경하고, 이에 따른 고철 입고 통제을 시장에 알렸다. 인천공장의 입고통제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고철 전등급에 걸쳐 실시된다. 세부내용을 보면 제강설비는 인천 120톤 전기로가 4일간, 100톤은 3일간 가동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압연 1호와 2호기는 각각 6일과 4일 동안 휴동에 들어간다. 포항은 당초 8일간 휴동 계획에서 11일로 연장했다.

이번 추가 감산 결정은 전기로 제강사를 둘러싼 업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철근 판매가 하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제강사들의 재고는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 국산 유통 가격은 64만원 정도다. 8월 초 69만원에 달했던 것이 5만원 이상 급락했다. 앞으로 추가 하락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제강사들은 현 상황에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철근 등 제품 감산 기조와 함께 고철 가격 인하를 통한 원가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제강사들은 이미 국내 납품 가격 인하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7일부터 전등급 1만원 인했다. YK스틸도 같은 날 같은 폭으로 내렸다. 한국철강은 다음 날인 28일부터 전등급 1만원을 내리기로 했고, 대한제강 역시 같은 조치를 취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글로벌 지표인 미국, 일본 등이 하락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어 사실상 반등 동력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미국 대형모선은 터키의 HMS No.1&2(8:2) 수입 기준, 220달러대(CFR)까지 밀렸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지역의 터키향 수출 가격은 HMS No.1&2(8:2) 기준, 226달러, 슈레디드 238달러, 보너스등급 236달러에 성약됐다. 이전보다 6달러 추가로 하락했다. 터키의 철근 시장 부진은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세로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250~260달러까지 성약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255달러 수준이다. 앞서 9월 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성약한 280달러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