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현대제철 日 고철價 인하 '長期戰'...국내반등 기대감 차단

26일 일본 H2 2만4000엔 계약…2주 연속 1000엔 하락 일본산 물량확보 및 인하 장기화...10월 국내 반등 기대감 대응

2019-09-27     김종혁

현대제철이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가격을 단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이달 매주 연속 수입 입찰을 실시, 매번 1000엔 하락한 가격에 성약을 끌어냈다. 일본 가격 하락세를 단계적으로 장기간 끌고가면서 국내 상승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6일 실시한 일본 고철 수입 입찰에서 H2를 FOB 톤당 2만4000엔에 계약했다. 전주보다 1000엔 하락했다. H1(5:5)은 2만4500엔, H1은 2만5000엔, SD 및 HS 2만7000엔, SB 및 SB프레스는 2만7500엔 등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마지막주부터 매주 연속 입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만 4차례를 잇달아 실시해 최근 2주 연속 1000엔씩 인하했다.

일본 시장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제철은 단계적 인하에 역점을 두는 모양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 추세로 보면 이미 큰 폭으로 수입 가격을 낮출 수도 있었다”며 “공급사들의 저항감을 최소화 하면서 물량과 수입원가 하락을 모두 잡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산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국내 시장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가격을 단계적으로 장기간 인하하면서 국내에서의 반등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고철 가격은 이달 3~4만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0월에 가면 바닥이 형성되고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시중 재고가 많지 않고 장기 하락에 대한 피로감도 쌓여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일본은 물론 글로벌 지표인 미국 시장에 따른 장기 하락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