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쿼터 면제 통해 美 수출 확대…국내업계 최초

쿼터면제 물량 확보...기존 쿼터 6만2000톤에 5700톤 추가 수출

2019-09-19     박성민

KG동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물량 확대에 성공했다. 올해 미국시장에 약 6만7700톤의 석도강판을 수출한다는 전망이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미국 고객사 B사가 제출한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면제 신청이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B사와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석도강판 수출에 나선다. 물량은 5700톤이다. 국내 석도강판 대미 수출 쿼터(7만3000톤)의 약 8% 수준이다.

KG동부제철은 쿼터면제 물량 확보로 올해 미국시장에 약 6만7700톤의 석도강판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 석도강판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는 KG동부제철과 T사, S사 등 세 곳이다. 이들 3개사의 올해 연간 석도강판 수출쿼터 물량은 총 7만3000톤 가량이다. 이 가운데 KG동부제철이 할당 받은 쿼터 물량은 전체의 85%인 6만2000톤에 달한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쿼터 할당물량 6만2000톤을 모두 채운 뒤, 쿼터 면제 승인을 받은 5700톤을 연말까지 모두 수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쿼터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체가 판재류(자동차·조선·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강판) 분야에서 쿼터면제를 통해 미국 수출을 하게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관세 대신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물량의 70%에 해당하는 쿼터(수입물량 제한)를 부여 받는 조건으로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 여파로 대미 철강수출량은 2015~2017년 연평균 383만톤에서 2018년 268만톤으로 급감했다. 올해 대미 철강 수출쿼터는 263만톤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특정 철강재 품목에 대해 쿼터 물량 외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선별적 ‘쿼터 면제’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량이 충분치 않거나, 국가 안보상 필요한 품목에 한해 관세나 쿼터를 적용하지 않고 일정 규모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쿼터 면제는 미국 현지기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 미국 상무부의 심의 및 승인을 받도록 규정했다.

철강사들은 지난해부터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소규모 스테인리스 제품 외에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한편 KG동부제철은 지난 9월2일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을 하였다. KG동부제철은 재무상태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향후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 수출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