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22년 전망 '긍정적'…"고로 투입원가 지속 하락할 것"
현대제철은 오는 2022년 철강 수요와 실적, 가격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대엽 현대제철 재무실장은 28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소폭 둔화됨에도 철강수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며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호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투입원가의 경우 고로는 소폭 하락할 예정이나 전기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성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은 질의응답에서 "철광석은 올해 상반기 220불까지 상승한 뒤 중국 감산과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회복으로 현재 100~110불 사이를 형성 중"이라며 "중국의 감산 정책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료탄 역시 4분기 가격 하락세가 관측되면서 내년 1분기 투입원가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철광석은 저가일 때 추가 구매해 비축하고, 원료탄은 호주외 대체품 구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로의 경우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이 탄소저감 이슈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입 원가 역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을 반영해 매입가격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아래는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시장 관심이 내년에 가 있다. 주요 제품별 업황은 어떻게 전망되는가. 내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방향성은.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A> 판재류의 경우 올해 공급 측면에서 수요 대응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증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럽의 경우 공급난이 다소 해소될 예정이나 글로벌 전체로 보면 중국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탄소배출 저감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강도 높은 감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2년간 철강업황이 급변하면서 철강사들도 최대 생산보다 최적 생산 기조에 공감하는 추세다. 내년 전체 공급은 수요와 매치가 되는 수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는 내년 주택 공급 확대가 예상되면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황도 예년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형강 수출 부문의 경우 미주 중심으로 물량과 가격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자동차, 가전향 수요는 내년에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이슈 완화로 수급난이 다소 풀릴 전망이다. 또 조선 부문의 경우 올해 수주가 대폭 증가하면서 내년 수요 역시 월등히 좋을 것이다. 건설 부문의 경우 중국 헝다그룹발 부동산 이슈 등이 있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고려할 때 올해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반적으로 올해 4분기는 3분기 대비 다소 약세지만 내년에도 타이트함은 유지될 것이다.
철광석은 올해 상반기 220불까지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감산, 에너지 통제 등에 따른 생산제한과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회복으로 현재 100~110불 사이에서 형성 중이다. 중국의 감산 정책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으로 가격 약세는 이어질 것이다.
반면 원료탄의 경우 중국과 호주의 무역 마찰, 중국 내 생산 차질 등으로 가격이 폭등한 상태다. 호주탄의 경우 현재 400불 내외의 초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가격 부담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나 당분간 고가를 유지할 것이다.
또 완성차업계와의 자동차강판 협상은 현재 하반기 내수 부문 가격을 논의하고 있다. 하반기 원가 상승분이나 생산,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현재 긴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완료 시 공개할 예정이다.
<Q> 4분기 수익성 전망은. 추가적인 차입금 상황이나 배당 계획이 있는지. 모빌리티 소재 부문 증설의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ESG 분야 자원순환사업 중 콜타르 등을 가공사업이나 자체적으로 활용할 예정이 있는지.
<A> 4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에 속한다. 수출은 이미 2~3개월 전 미리 가격이나 물량이 정해진 상황이라 큰 변동사항이 없을 예정이다. 내수 부문은 그동안 계속 인상 기조가 이어졌다면 4분기는 현상유지가 목표다. 정확한 금액이나 규모는 결과가 나와야 아는 문제지만 타 철강업체 대비 부족하진 않을 것이다.
순차입금의 경우 올해 4600억 원 정도 축소했다. 이익 규모 대비 축소 규모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올해는 원료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재고자산 투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외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순차입금을 지속 축소하는 방향으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부분도 고민 중이다. 지난해 같은 경우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배당을 집행한 바 있다. 올해는 추가적으로 이익이 난 만큼 배당을 강화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다. 시가 배당률도 검토하고 있다.
또 모빌리티 소재사업본부는 기본적으로 모빌리티 부품사업부와 강관사업부로 구분된다. 이중 모빌리티 부품사업부에서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 기본적인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핫스탬핑, 하이드로포밍, 연료전지 분리판 등으로, 최근 현대차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연료전지 분리판 추가 확대를 내부 검토 중이다. 또 해외의 경우 경량화 소재 등 핵심 부품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차원의 투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ESG 부문에 대해 답변하자면 현대제철은 친환경 설비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과 철강 부산물 재활용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반도체 부산물을 활용한 형석 대체품 개발, 철강 부산물을 사용한 친환경 시멘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콜타르의 경우 현재 연구 중인 내용은 없지만 향후 검토할 계획이다.
<Q> 4분기 고로 원가와 전기로 원가는 어느 정도 상승하는지. 모빌리티 사업부와 특수강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전기로 열연 박판 부문은 향후 재생산할 가능성이 있는지.
<A> 고로 부문 원가는 철광석과 원료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앞서 설명한 내용처럼 철광석 가격은 급격히 하락해 100~110불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강재 1톤 생산에 철광석은 1.6톤, 연료탄은 그 절반 정도가 소요된다. 두 원재료 모두 가격이 하락 중이나, 전체 분량의 15~17% 가량을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이 용선보다 상승하면서 현상 유지나 소폭 감소 수준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전기로 부문 원가의 경우 최근 탄소중립 이슈가 부상하면서 철스크랩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원가는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시장 가격과 연동해서 구매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소재 사업본부의 매출 규모는 3분기 기준 3000억 원, 연간 1조2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당장의 매출이나 손익 결과보다 그룹 전체의 중장기 비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나 수소차에 대한 관심 고조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당사 소재를 확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핫스탬핑 등 경량화 강판과 초고장력 강판, 전기강판, 알루미늄 판재 사업, 부품 다운스트림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그룹사와 발맞춰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특수강 사업부 역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는 없을 것이다.
가동을 중단한 열연 박판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해당 설비의 경우 상당히 노후화된 상태로 재사용은 불가능하다. 향후 해당 부지를 활용해 다른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서 정해진 내용은 없다. 또 전기로의 경우 규모 확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Q> 최근 철근 수요가 성수기에도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다. 건설향 수요가 실제로 긍정적인지. 또 모빌리티 소재 사업부의 금속 분리판 증설 계획에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다면. 올해 4분기와 비교할 때 내년 1분기 투입원가 흐름은.
<A> 현대제철의 경우 철근을 공급할 때 프로젝트형 실수요 공급 비중이 높다. 전체의 50~60%가 사전 주문에 따른 생산이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적이다. 현재 비가동일수를 줄여 생산을 증량할 계획이다. 다만 중소 제강사의 경우 유통 위주로 물량을 소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 가격에 민감한 편이다. 최근 중간 유통상들이 물량을 풀면서 가격이 하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근은 건설 필수품이기 때문에 곧 조정이 있을 것이다.
또 H형강은 연간 생산규모가 크기 때문에 물동량은 수출의 경우 손해가 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량, 내수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큰 활황 요소가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나 내년 국가 인프라 투자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무난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속 분리판의 경우 2019년 1공장을 건설한 뒤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 양산 중인 제품 대부분은 현대차 '넥쏘'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현대차는 현재 승용, 승합, 버스 등 차종을 다양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수소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2023년 2공장 설립 때는 드론 등 모빌리티 분리판, 자동차용 분리판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투입원가는 올해 9~10월 가격에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100~110불 수준으로 가격 전망 또한 낮게 유지될 것이다. 원료탄 역시 4분기에는 더욱 낮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이같은 가격 추이를 보면 내년 1분기에는 원가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철광석은 저가일 때 추가 구매, 원료탄은 호주외 대체품 구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